HONG[本]'s World

'HONG[本]'은 일본어로 '책'이라는 뜻입니다.

Books/Book Review

다카기 나오코 『뷰티풀 라이프』

| Mashimaro | 2018. 7. 27. 21:02



     




정말 오랜만에 다카기 나오코의 작품을 읽었다. 마스다 미리와 함께 정말 많이 공감하며 읽을 수 있게 해주는 작가인데, 최근에 읽었던 그녀의 작품 중에서 가장 인상에 남았던 것은 《효도할 수 있을까?》였던 것 같다. 때마침 가지고 있었던 많은 고민들을 같이 공유했던 느낌이랄까? 그리고 이번에 읽은 이 《뷰티풀 라이프》와 연결될 수 있는 작품이 아마도 《도쿄에 왔지만》이지 않나 싶다. 둘다 작가가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기 위해서 도쿄에 올라와서 생활하게 되는 이야기를 다루었는데,  도쿄에 왔지만이 도쿄생활에 대해서 포커스를 더 맞추었다면, 이번 《뷰티풀 라이프》는 도쿄에서 다카기 나오코가 꿈에 다가가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생활을 중심으로 그렸다. 도쿄에 왔지만》을 먼저 읽었던 관계로, 어떤 의미에서 더 이해가 잘 되고 그녀의 삶의 더 깊숙히 들어가서 엿보는 느낌이었다.  


도쿄에 왔지만》을 읽으면서는 타지생활을 하고 있는 내 모습이 오버랩 되면서, 함께 웃기도 하고 또 함께 힘들어도 하면서 읽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내 상황이 어느정도 변화가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그녀의 성장기를 지켜보면서 마치 내 동생이나 후배들의 모습을 훔쳐보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그녀는 실제로 나보다 언니이다. ^^; 심지어, 1권을 읽는 동안에는 앞으로의 나의 일본생활과 직업적으로도 중요한 기로에 서 있는 시기였는데, 2권을 읽는 동안에 어느정도 방향성이 정해지는 바람에 또 나름 재미있는 상황과 맞물려서 읽게 되었다. 그만큼, 역시나 그녀의 작품은 나의 삶과 목표, 생활을 함께 공유해보며 읽게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다카기 나오코의 다음 작품을 읽을 때 쯤이면 나도 내 생활을 '뷰티풀 라이프'라고 자신있게 외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공감'과 '댓글'이 큰 힘이 됩니다.  

'Books > Book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남주 『그녀 이름은』  (0) 2018.08.18
쓰네카와 고타로 『야시』  (0) 2018.08.08
이사카 고타로 『골든 슬럼버』  (0) 2018.07.22
정유정 『종의 기원』  (0) 2018.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