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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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Book Review

야마오카 소하치 『대망 4』

| Mashimaro | 2017. 3. 9. 03:24






벌써 대망이 4권까지 왔다. 전체 12권인 도쿠가와 이에야스 편에서 3분의 1쯤 온 셈인데, 이번 편에서 가장 특징적인 부분이 있다면 오다 노부나가가 죽은것이다. 다케다 신겐이 사라진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노부나가가 사라지고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그 패권을 잡기 위해 힘쓰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아마도 5권에서는 도요토미 천하와 그 안에서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어떻게 자신의 영역을 만들어가는지가 구체화 될 것 같다. 그런 면에서 4권은 굉장히 중요한 대목이었던 것 같다. 천하인으로서 호령하기 시작하는 노부나가라는 첫번째 별이 지고.. (인생 50년을 그렇게 노래해대더니 49세에 죽은 운명이라니..) 정말 글도 모르는 낮은 신분에서 천하가 눈 앞에 보이는 히데요시나.. 이러한 상황속에서 몇몇 계기로 백성을 중심으로 생각하게 되는 이에야스의 방향점 전환이나... 일본 전국시대의 큰 그림 안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시기이지 않나 싶다. 


처음엔 이 분량많은 책을 언제 다 읽나 싶었는데.. 점점 읽을 수록 은근 계속 읽고싶어지는 희한한 책이다. 뭐, 사실 중학생시절 삼국지가 너무 재미있어서 밤새서 3번이나 읽었었으니, 내 취향이 변하지 않았다면야 당연 재미있겠지...ㅋㅋ 대나무도 많이 말렸는데.. 그래도 이번달 5권 읽기이니 따라잡았다. 그나저나 이제 슬슬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패권을 잡게 되면 이제 조만간 임진왜란이 일어날 것 같네.. 일본의 관점에서는 어떻게 그려냈을까 심히 궁금하다..








"그렇지, 그들의 소망을 이루어주고 지켜줄 것이다. 무(武)라는 글자는 창(戊)을 멈춘다(止)는 뜻이다 .내 날개 밑에서 편안히 지내는 자가 많으면 앞날은 반드시 나의 승리다." 


"무장이니 모든게 다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아버지고... 자식이 다.... 무사히 행복해.... 지기를 바라는 면이 있다는 것을 놓쳐서는 안돼. 알겠나. 나는 괜한 넋두리를 하고 있는게 아니다. 올바르게 이기는 길을 생각하며 말하는 것이다."


이 20일 동안 이에야스는 어렴풋이 역사의 흐름을 느꼈다. 그것은 인간의 뜻대로 만들어지는 흐름인 동시에 한 권력자의 방자한 생각에는 단연코 따르지 않는 흐름이었다. 이 경우 인간의 뜻이란 최대다수의 뜻을 말한다. 다수의 뜻을 무시하고 움직이는 것은 유구히 흐르는 역사의 본줄기를 거스르는 일이며, 어떤 힘의 소유자도 언젠가는 자멸해 버리는 필연적인 이치인 것 같았다. 


이에야스는 쉽게 사람을 믿는 성품이 아니었다. 반년만 지나면 만 40살이 되는 그가 생애를 통해 관찰해 온 인간의 모습에서 대략 네 가지 면이 있었다. 그 가운데 두 가지가 결점이고 나머지 두 가지가 장점이라면 괜찮은 인물이지만, 결점 셋에 장점 하나인 사람이 많다. 그렇다고 장점이 하나도 없는 인간은 없으며, 장점이 없어 보이는 것은 상대가 장점을 발견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기 때문으로 믿고 있었다. 따라서 사람과 사람의 싸움은 그 결점의 충돌로 시작되고 사람의 화합은 장점이 만나는 곳에서 생겨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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