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HONG[本]'은 일본어로 '책'이라는 뜻입니다.

Hong's Record/Life in Japan

드디어...! 재류자격변경 통지서가 도착.

| Mashimaro | 2018. 5. 19. 00:20





근 두달정도 나를 괴롭히던 비자문제. 정확히 말하면 재류자격 변경에 대한 문제가 오늘 해결됐다. 다시 일본에 건너와서 생활한지 이제 7년째 접어들었는데,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유학'비자 이외의 다른 재류자격을 가져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3월에 졸업을 하게 되면서 더이상 유학비자로 생활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재류자격 변경 신청을 해두었었다.


사실 이 과정에서 트러블이 좀 있었는데.. 그래서 이전에 블로그에다 한탄조로 글도 남겼었다. (거참 사람 비참하게 만드네.. (재류자격 변경 신청)) 아무튼,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변경신청이 들어간 것이 3월 30일 금요일이었고, 학교에서 제출하는 증빙서류를 하나 더 추가해서 제출한것이 4월 2일 월요일. 이 추가자료를 제출하고 나서부터 심사가 시작된다고, 입국관리국으로부터 설명을 들었다. 그러니 심사가 시작된 것은 4월 2일이 된다. 당시 안내받은 바로는 기간은 3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이고, 더 빨리 나올 수도 있다고 설명해 주었었다. 


기다리는 동안 난 학교에서 일을 하면서도 서류상 백수상태로 3주를 보냈고, 4월 26일부터 5월 8일까지는 한국으로 출장을 다녀왔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한국에 가기 전에 통지서가 도착하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으나 그렇게 되지 않았고, 나름 꽤 불안한 마음으로 한국에 다녀온 것 같다. 5월초는 일본도 골든위크 연휴기간인지라 일처리가 길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하면서, 연휴가 끝나면 통지엽서가 와 있겠지 라고 막연히 생각했었다. 





한국에 있는 기간 중 마지막 이틀동안 일본에서 걸려온 전화가 있었는데 받질 못해서 부재중 상태였고, 저녁비행기로 일본에 도착한 다음날 오전에 입국관리국의 심사국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수입이 생각보다 적은데 이 정도 수입으로 생활이 가능하느냐는 연락이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같은 수입으로 잘 생활해왔고, 만약 목돈이나 급전이 필요하면 한국에서 송금을 받기도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통장사본 등의 추가자료를 제출해 달라는 이야기를 듣고 그날 바로 방문해서 제출했다. 우편으로 보내도 된다고 했지만 난 이 백수상황 탈출을 위해 하루가 급한 상황이었고, 또 직접 얼굴을 보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나 상황을 파악해 두는것이 덜 불안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어쨌든 수입에 대한 질문이야 뭐 어느정도 예상했던 질문이었던지라 당황하진 않았는데, 도대체 왜 이제서야 그 연락이 오느냐 이거다. 3주 걸리면 통지가 올거라고 해놓곤, 한달하고 일주일이나 지나서 걸려온 전화가 추가자료 제출이라는거다.... 암튼, 뭐 법무국에 내가 큰소리를 낼 수는 없으니, 그냥 또 조용히 기다렸다. 기다릴 수 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으니까. 그리고 통장사본을 추가로 제출한지 거의 열흘만에 통지가 왔다. 


어째저째 마음졸이고 짜증도 내고 또 불안하기도 했다. 주변에서는 교수비자라서 조건이 더 까다로울 수 있다면서 내 불안함을 더 증폭시키기도 했다. 아무튼, 그래도 무사히 재류자격변경 통지가 날라왔으니 한시름 놓게되었다. 다음주 중으로 다시 입국관리국에 가서 새로운 재류카드를 받아와야 할 것 같다. 결국 한달 정도로 예상했던 내 백수생활은 두달 가까운 기간으로 늘어나긴 했지만, 그래도 지금은 안도감이 더 큰 것 같다. 




'공감'과 '댓글'이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