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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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s Record/Reading Life

책 읽다가 일본어 공부 _ 畑違い

| Mashimaro | 2017. 6. 8. 19:01






온다 리쿠 (恩田陸)의 꿀벌과 천둥(蜜蜂と遠雷)을 아마존에서 구입해서 킨들로 읽고 있는데... 킨들 사용할 때 좋은 점은, 사전이 내장되어 있어서 모르는 단어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점이다. 사실 요즘 읽었던 원서들이 표현이 어려운 책이 별로 없었던지라 읽으면서 사전을 누르는 것 조차도 많이 귀찮아졌었는데, 이 꿀벌과 천둥의 경우는 내가 평소에 접하지 않았던 새로운 표현들이 꽤 나오는 편이다. 뭐 의미가 전달되지 않을 정도까지는 아닌데, 평소에 나라면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나 표현들이 나와서 나름 좋은 공부가 되고 있기도 하다. 


사실 그러다보니, 킨들로 읽으면서도 단어 눌러서 사전 찾아보는 것 조차도 귀찮아하는 추세였는데, 畑違い(하타케찌가이)라는 표현이 너무 생경해서 궁금해서 사전을 눌러봤다. 그랬더니 나온 뚯이 「専門とする分野・領域が異なること。」라고 나온다. '전문으로 하는 분야나 영역이 다른 경우'에 사용하는 표현이란다. 정규 클래식교육을 받지도 않고 어디서 튀어나온지는 모르겠으나 엄청난 실력을 오디션에서 보여준 카자마 군의 아버지가 사실 양봉을 하시는 생물학 박사라는 사실을 접하고 심사위원의 입에서 튀어나온 말이었다. 





사실 나 이 표현 진짜 몰랐었다. 사실 이러한 표현들은 실제 누군가가 사용해서 듣게되거나, 이렇게 간접적으로 문학작품이나 글을 통해서 접하지 않는 한 접하기가 참 어렵다. 나로선 꽤 관용적인 표현이라고나 할까? 소설의 이 장면에서는 1번에 해당하는 뜻이 맞는 경우지만 2번 뜻의 경우는 「兄弟の中で、母親が異なること。」라고 적혀있다. '형제 중에 엄마가 다른 경우'라니... 전혀 배경지식 없이 내가 '畑違い'라는 단어를 접하게 된다면, 절대로 2번과 같은 뜻은 유추해 낼 수 없을거다 아마. 일본에 5년이나 살았는데, 아직도 일본어가 쉽게 손에 잡히지 않는 느낌이다. 


아무튼, 이래서 문학작품을 읽어야 하는듯. 이번에 읽고 있는 이 꿀벌과 천둥은 워낙에 양이 길어서 진도가 아주 더디게 나가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새로운 표현들을 많이 접할 수 있게 되어서 공부도 되는 듯 하여 너무 좋다. 물론 스토리도 재미있다. 사실 온다 리쿠의 작품을 읽는건 이번이 처음인데, 왜 유명한 작가인지 알 듯도... 이 책 끝내면 다른 책들도 접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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