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진짜.
일본사는 지방민으로 나름 매년 이시즌은 트래블러스 노트가 나를 엄청 바쁘게한다.
오늘이 트래블러스 2017년 한정상품인 올리브 에디션이 발매하는 날이라서, 출근길에 도큐핸즈를 들렀다.
작년에 10주년 상품들도 빠르게 전시했던 터라, 올해는 단골문구점 보다 도큐핸즈 쪽으로 갔었던 거다.
근데, 두둥! 트래블러스 노트 코너에 올리브 에디션이 없는것이다..
실망을 하고, 두리번거리고 있는데, 어떤 남자분 한 분이 점원에게 트래블러스 팩토리에 게재된 올리브에디션 사진을 보여주면서 내가 궁금한 걸 묻고 있더라는.
곁눈질로 힐끔힐끔 보다가, 점원의 표정과 몸짓을 보고 부정적인 답이라는 감이 왔지..
근데, 이때가 팩토리 온라인 숍에서도 발매 전이라(약 30여분 전이었음) 혹시 안되면 온라인 전쟁에 참전하자라고 각오중이었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실망은 하지 않고..
...라고는 하지만 깨끗이 포기 못하고, 나도 점원에게 다시 확실하게 물어봤더니 입하가 늦어진다는 답을 들었다.
그렇다고 내가 포기할 사람인가, 이번엔 단골문구점으로 갔다.
작년 10주년 한정상품 때는 제때에 안들어오는 바람에 단골문구점에 기대치가 꽤 떨어졌던 터였다.
보험삼아 가봤더니 역시 없었는데, 트노진열장의 절반정도가 비워져 있더라는..
점원에게 오늘 올리브에디션 안들어오냐 라고 물어봤는데, 뜨뜻미지근한 반응이길래.
그럼 오늘 중으론 오냐? 언제쯤 오냐? 예약은 할 수 있냐? 라고 꼬치꼬치 물었더니, 예약가능한지 확인해볼테니 서비스센터로 따라오라 했다.
그래서 기다리고 있었더니, 예약용지를 주는 것이 아니라 올리브 트노(트래블러스 노트) 한권을 가져오더니, 상품이 들어와 있었다며 능청을 떨면서, 1권이라면 판매 가능하다고 내주었다.
거기서 또 욕심을 못부린 나는, 다른 관련제품들은 안들어왔냐 물어보니, 점원은 다시 확인을 하러 창고 안으로 들어갔는데,
창고안에서 막 직원들 웃음소리가 들리더니 브라스펜만 가능하다며 하나 들고나와서 내주었다. 다른건 물량 딸려서 안된다며.
매번 느끼는 거지만, 이놈의 트래블러스노트 한정상품들은, 아마도 사겠다고 해도 잘 안내주는 몇 안되는 아이템들일 것 같다.
난 브라스 '만년필'이 가지고 싶었던 건데, 어쩔 수 없지 뭐.
오케이~! 땡큐하다며 결제를 하고 나오면서, 지하철로 이동하면서 11시(온라인 숍 발매오픈시간) 땡 하자마자 만년필을 주문했다.
아마도 트래블러스노트 시리즈 구입이, 매년 나에게 찾아오는 거의 유일한 사치일지도 모르겠다.
아까 구매 성공했던 단골 문구점에서도 어떤 언니가 나같이 트래블러스 노트 진열장 앞에서 어슬렁거리도 있던데, 어찌되었을지.
팩토리 온라인 숍도 지금 발매시작 후 5분만에 올리브에디션 전 품목이 품절상태가 됐다.
1인당 2개까지 밖에 구매할 수 없는데도 이정도니, 과연 한정에 열광하는 일본이다. 그러고부면 나도 일본에 살다보니 일본사람 다 됐나보다.
아마도 매년 있었던 것 처럼, 오후가 되면 중복구매 한 사람들이나 캔슬 된 주문들 정리해서 몇 권씩 재고가 떴다 사라졌다 하겠지.
일단, 난 운좋게 오프라인에서 구매 성공하고 무사 출근을 하였으니, 일부터 열심히 하고, 개봉은 저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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