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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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s Record/Reading Life

전시도록도 공개해주는 국립고궁박물관

| Mashimaro | 2021. 1. 2. 12:21



나는 한정판(특히 문구)이 나오면 일단 쟁여놔야 할 것만 같은 유혹에 시달린다. 특히나 한정판의 나라, 문구의 나라 일본에 살고 있으니 유혹이 끊이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그런 나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한정판은 특별전 도록이라고 할 수 있다.


박물관이나 자료관 등에 가면 왠만하면 반드시 도록을 구입하는 편인데, 전시의 액기스가 담겨있기도 하고 내가 찍는 사진보다 고퀄리티의 사진이 실려있기도 하기 때문이다. 뒤쪽에 학술자료나 논문까지 부록으로 실려있으면 더 득템~!!! 그 중에서도 특별전의 도록은 그야말로 나중에 구하기도 힘든 진정한 한정판이기에 왠만하면 구입해두려고 하는 편이다.


하지만 박물관 전시라는 것은 늘 그곳에 방문해야 하는데,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나로서는 한국에서 열리는 전시, 특히 좋은 특별전 등을 보러갈 수 없다는 것이 늘 아쉽다. 심지어 지금과 같은 코로나 상황에서는 박물관들도 수시로 개방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한국에 있는 분들도 마찬가지일 수 있겠다 싶다. 하지만 진짜 우리나라의 이런점은 참 좋은 것 같다. 




[국립고궁박물관 학술정보페이지 | 특별전 도록을 포함해 다양한 자료들을 PDF로 다운받아 볼 수 있다.]




아는 분들이 적을거라고 생각되지만, 위 사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발행한 대부분의 도록류나 도서는 PDF로 제적되어서 무료로 다운로드 할 수 있도록 공개하고 있다. 이곳 뿐 아니라 국립문화재연구소 등과 같은 국립기관에서도 학술도서나 연구자료 등을 늘 다운받아서 열람할 수 있도록 PDF로 공개해주는 편이다. 요즘 학계에서도 정보공개와 데이터공유 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만큼, 꽤 오래전부터 이런 작업을 해온 국립기관들의 활동은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물론 학술자료 등은 이해되지만, 이렇게 도록까지 공개해주다니 이건 정말 감동이다. 대부분의 특별전 자료도 올라와 있고 상설전 도록까지도 올라와있다. 사실 도록도 구입하려면 비용이 꽤 되는 편인데, 역시 영리기관이 아니기때문에 가능한 일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나같은 경우는 애써 구입한 도록을 잘르거나 쫙 펼쳐서 스캔하게 되는 경우들도 많은데, 이렇게 양질의 PDF로 제공해주니 감사하다고 밖에 할 말이... 이런건 진짜 다른나라 (특히 일본이나... 일본이나...)들도 좀 배웠으면 좋겠다. 일본에 내가 내고있는 세금이 얼만데... 


박물관 전시, 문화유산 등에 관심이 있다면 꼭 활용해보시길. 특히 코로나때문에 박물관에 갈 수 없는 분들에게도 좋은 자료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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