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HONG[本]'은 일본어로 '책'이라는 뜻입니다.

82년생 김지영 2

82년생 김지영. 그리고 우리의 온도차.

지금 읽고있는 록산 게이의 『나쁜 페미니스트』에서 공감이 되어 긁어온 글이다. 사실 페미니즘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다. 아니 관심이 없었다기 보다 무지했다. 물론 지금도 잘 알지 못한다. 그리고 또 솔직히 그만큼 열정적으로 관심이 있는 사람도 아니다. 사실 대학 때는 여성학 스터디를 해본 적도 있다. 『이갈리아의 딸들』도 그 즈음에 읽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난 아직도 페미니즘에 대하여 잘 모른다. 그리고 지금 양쪽에서 모두 과열되어 있는 한국의 '그러한' 상황으로부터도 어느정도는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 상대적으로 드라이한 상태라고 말할 수 있는 입장이다. 어쩌다보니, 『82년생 김지영』을 금새 다 읽었다. 이건 소설이라기보다 너무나도 현실 그 자체라서 오히려 읽기가 힘들기도 했다. 페미니즘 소설이..

Hong's Record 2018.02.15

조남주 『82년생 김지영』

일본어 리뷰 [Japanese Review]チョ・ナムジュ 『82年生まれ、キム・ジヨン』 진작에 사두기만 했다가 정작 읽는 것이 두려워서 미루고 미루다가 이제서야 이 책을 완독했다. 사실 분량도 적은 편인데다가 문체도 굉장히 간결 담백해서 맘잡고 읽으면 몇시간만에 훅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하지만 담백한 문체 안에 녹아있는 내용들이 너무 힘들고 답답했다. 이 책 말미에 붙어있는 작품해설에도 나와있지만, 정말 이 책은 완벽하게 보편성을 추구하는 작품이었다. 일반적으로 소설의 주인공은 독특하다. 독특한 주인공이 얼마나 설득력 있는 삶을 사는지가 소설의 흥미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82년생 김지영』의 주인공은 익숙하다. 특수성이 아니라 보편성을 추구하는 것이 이 소설의 특수성이다. (김고..

Books/Book Review 2018.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