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HONG[本]'은 일본어로 '책'이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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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가미 교야 『기억술사 1: 기억을 지우는 사람』

이 책의 장르는, 마치 만화같은 책표지와는 다르게 '호러'라고 되어있다. 덕분에 이 책을 읽을까 말까 굉장히 고민했던 것도 사실이다. 무서운 걸 못읽으니깐. 근데, 읽은 분들의 이야기나 역자의 해설을 보아도, 이 책을 호러물로 인정할 수 없다던지, 호러라고 해야하는지 판타지라고 해야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하는 반응들을 보고 읽어보자는 마음이 들었다. 확실히, 이 책을 호러물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호러의 정의가 어떠하든간에, 무서운거 못읽는 내가 이 책을 다 읽었거든. ㅎㅎ 그것도 생각보다 금방 읽게되었다. 그만큼 내용이 궁금해서 후딱 읽어내었던 것도 같다. 이야기는 '기억술사'라는 도시괴담 혹은 도시전설이라고 불리는 개념을 차용하고 있는데, 여타 도시전설과는 분위기가 좀 다르다. 나 역시도 TV에..

Books/Book Review 2017.06.29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계속해서 들었다놨다.. 읽을까말까..를 고민했던 책. 이 책의 내용을 접할 자신이 없었거든.. 결국에는 모교 도서관에서 이 책을 빌려읽게 되었다. 처음부터 문학이네, 문학이 아니네.. 그러한 이야기가 있었던 것처럼. 이 책은 저자의 생각이나 가치관을 강하게 드러내지 않는다. 저자의 서술은 정말 일부분이고, 대부분은 인터뷰한 내용들을 나열해 둔 형식이라고 볼 수 있다. 처음엔 이걸 내가 계속 읽어야만 할까? 하는 고민도 많았지만.. 나름 꾸역꾸역(?) 읽어내었던 것 같다. 나도 역사, 혹은 역사소설을 좋아하고.. 전쟁 이야기는 무수히 많이 들었지만..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전쟁은 어떤 서사나 이념, 큰 사건이라기 보다. 한사람 한사람의 인생사로 보였다. 그렇다. 전쟁도 사람이 하는거였다. 중요한 사람의 이..

Books/Book Review 2017.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