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HONG[本]'은 일본어로 '책'이라는 뜻입니다.

펭귄클래식 6

레프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3권이나 되는 이 긴 스토리를 결국 다 읽었다. 대문호의 작품이기도 하고, 또 3권이나 되는 작품을 선택했던지라 꽤나 걱정을 하며 읽기 시작했던 것 같은데, 막상 시작해보니 생각보다 질리지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었던 것 같다. 초반에 읽기 시작하면서 느꼈던 점은 톨스토이가 한사람 한사람의 모습이나 심리를 꽤나 디테일하게 그려낼 수 있는 작가라는 점이었다.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작품 속으로 더 푹 빠져서 읽게 되지 않았나 싶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왜 제목이 안나 카레니나일까...라는 의문을 갖게 하는 포인트가 꽤 여러번 등장하는데... 초반에는 오블론스키와 레빈의 이야기로 시작한다는 점, 그리고 안나를 매력적인 여인으로 그리고는 있지만 점점 고구마 캐릭터로 변해간다는 점, 더 중요한 것은 안..

Books/Book Review 2021.03.31

너새니얼 호손 『주홍 글자』

내가 세계문학전집을 충동적으로 읽은 적이 있었던가? 발단은 문자가 하나 도착하면서 부터였는데 민음사에서 날라온 문자였다. 대부분의 이벤트관련 문자들은 수신거부를 하는데, 북클럽이나 정기구독관련 안내가 오기때문에 거의 유일하게 받고있는 문자이기는 하다. 내용은 민음사에서 12월에 오디오북 관련 이벤트를 한다는 것. 세계문학전집 중에서 매주 한권을 선정하여 오디오북을 90% 할인해주는지라 약1,000원 남짓에 대여해주는 서비스였는데, 늘 TTS만 활용을 해왔지 정작 오디오북은 거의 경험이 없어서 샘플을 한번 들어보고 구입해봤다. 때마침 첫 서비스책이 이 《주홍 글자》였는데, 정말 옛날 어릴적 읽고 내용조차 정확히 기억이 안났던지라 겸사겸사해서 오디오북으로 읽어보게 되었다. 근데 이게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

Books/Book Review 2020.12.07

미겔 데 시르반테스 『라만차의 비범한 이달고 돈키호테』

제목이 길긴 하지만, 그 유명한 돈키호테의 1부 내용이다. 함께읽기를 진행하고 있는 책인지라, 매일 한챕터씩 읽었는데, 가지고 있는 펭귄클래식 100권 세트에서는 1부에 해당하는 내용밖에 없어서, 일단 1부까지는 펭귄판으로 읽은 셈이다. 이후 2부 내용은 열린책들에서 나온 완역판과 동서문화사에서 나온 버전을 비교해가며 읽을까 생각중이다. 생각보다 동서판의 번역이 괜찮았다고 느꼈던지라, 동서판쪽에 더 무게를 두고 읽을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어려서부터 풍차의 이미지만 가지고 있던 돈키호테라는 작품을 이제서야 제대로 읽기 시작한 셈인데.. 어쩌면 혼자 읽기시작했으면 제대로 못읽었을수도 있겠구나 싶다. 읽다보면, 스토리 자체는 황당하기 그지없고, 도대체 얜 뭐야? 라는 말이 절로 나올만큼, 주인공 돈키호테는 ..

Books/Book Review 2018.10.22

제인 오스틴 『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의 소설은 대게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는 것 같다. 비록 아직 2권의 책 밖에 못 읽었지만, 이전에 읽은 《설득》과 이 책 《오만과 편견》을 비교해 보았을 때 비슷한 설정들이 눈에 띈다. 대부분 한 집안의 결혼 적령기의 자매들이 좋은 남편감을 찾고, 주인공이 현명한 여성에 속하는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반대의 여성상을 대표하는 자매들이 등장한다. 이 책에서는 주인공의 어머니인 베넷 부인 역시 짜증을 유발하는 캐릭터이다. 아마도 제인 오스틴은 이런 식으로 본인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여성상을 그린듯 하다. 내가 개인적으로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읽으면서 안심하는 부분은, 해피엔딩으로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어서이다. 대부분은 현명한 여주인공과 이상적인 남성이 맺어지면서 끝을 맺는 결말인 것 같다. 제인..

Books/Book Review 2018.03.19

마크 트웨인 『허클베리 핀의 모험』

이 소설은 확실히 톰 소여의 모험을 읽고 난 후에 읽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렇지 않아도 되지만, 분명 톰 소여의 모험 이후에 이어지는 스토리로 구성이 되어있고, 여러 면에서 확실히 이해가 쉬울 것 같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솔직히 후반부에서 그런 식으로 톰 소여와 재회하게 될 줄은 몰랐다. 그리고 이 둘이 만나서 벌이는 일들의 시너지란.. 아마도 전작을 읽었어야만 둘이 다시 만나게 되었을때의 놀라움과 기대감을 극대화 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톰 소여의 모험이 아동소설인데 작가의 개입으로 이게 아동소설이야? 라는 느낌을 주는 작품이라면, 허클베리 핀의 모험은 처음부터 주인공 허크가 처음부터 서술을 해나가는 식이라서 집중도도 뛰어나고, 아동소설이라는 느낌도 들지 않는다...

Books/Book Review 2017.04.27

마크 트웨인 『톰 소여의 모험』

톰 소여의 모험이라고 하면, 책을 읽었던 기억보다 어렸을 적 애니메이션으로 보았던 것 같은 기억이 크다. 생각나는 것이라고는 친구인 허클베리 핀과 악역으로 나오는 인디언 조, 그리고 미시시피강.. 정도일 것 같다. 이 책을 30대가 되어서 제대로 읽게 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는데, 다 읽고 보니, 읽기를 잘했다라는 생각이 든다. 주인공인 톰은 정말 피곤할정도의 개구쟁이로, 좋게 말해서 개구쟁이이지 사실 내 동생이거나 내가 폴리 이모였다면 정말 몇 대 쥐어박고 싶은 녀석이다. 하지만, 또 이렇게 제3자의 입장에서 톰을 바라보았을 때에는 어쩌면 부러운 면이 참 많은 녀석이기도 하다. 내가 어렸을 적에는 저렇게 행동할 수 있었을까.. 싶기도 하고, 또 절대 저렇게 용기를 낼 수 없겠지.. 싶기도 하다. 무엇보다..

Books/Book Review 2017.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