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HONG[本]'은 일본어로 '책'이라는 뜻입니다.

찰스 디킨스 3

찰스 디킨스 『어려운 시절』

함께읽기를 쫓아가면서 읽다보니, 찰스 디킨스의 작품들도 꽤나 많이 읽게된 것 같다. 그리고 이제 디킨스의 작품은 어느정도 신뢰감을 갖고 읽게 되는 것 같다. 이 작품 전에 읽었던 《위대한 유산》도 참 좋았던 것 같은데, 이 《어려운 시절》 역시 꽤나 인상적인 작품이었다. 확실히 《올리버 트위스트》에서 느껴졌던 풋풋함은 더이상 느껴지지 않고, 디킨스의 그 냉소적이고 비판적인 시각, 그리고 훨씬 입체적이 된 등장인물들이 기억에 남는다. 특히나 이번 작품에서는 시대적 상황이나 사회적인 문제제기도 여전히 유지되긴 했지만, 그것보다도 인물 한사람 한사람이 독립적으로 다 살아있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더 새로웠다고나 할까? 이젠 디킨스가 왜 노동자들이 열광하는 작가였는지도 알 수 있을 것 같고, 또 얼마나 대단한..

Books/Book Review 2018.05.12

찰스 디킨스 『위대한 유산』

위대한 유산을 다 읽고 나서 가장 먼저 든 생각, 찰스 디킨스는 타고난 이야기꾼임에 틀림없다. 크리스마스 캐롤이나 올리버 트위스트와 같은 작품을 읽다가, 드디어 위대한 유산을 읽게 되었는데, 독자를 끌어들이는 힘이 있지 않나 싶다. 특히나 전작들에 비해서 확실히 소설을 구성해가는 스토리의 능숙함이 보인다. 사실 처음에 읽기 시작하면서 별다른 기대 없이 시작했고, 전반부를 읽으면서도 그렇게 재미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하지만 주인공인 핍이 탈옥수와 만나는 부분들은 확실히 긴장감으로 인해 스토리에 집중하게 해 주었고, 이후의 상황들은 그냥 잔잔하게 스토리를 진행해가는 느낌이었다. 어찌보면 올리버 트위스트가 훨씬 거칠었는지도 모르겠다. 대놓고 당시 시대상을 꼬집은 느낌도 있었고 마치 1인 시위를..

Books/Book Review 2017.12.08

찰스 디킨스 『올리버 트위스트』

디킨스옹의 올리버 트위스트를 다 읽었다. 전자책 카페에서 함께읽기를 시작하고, 덕분에 전자책으로도 완역본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구입하게 된 책이었다. 사실 찰스 디킨스의 책은 '크리스마스 캐럴' 조차도 완독하지 못하고 중간에 멈춰있었던 터라, 다 읽을 수 있을지 걱정이었었는데, 이 '올리버 트위스트'는 생각보다 술술 읽히는 책이었다. 마지막에 역자해설을 읽어보니, 디킨스의 책을 읽기 힘든것은 디킨스의 문장력이 딸리는 것이 아니라 번역의 문제라는 말에 어느정도 공감을 하게 된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물론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작품을 더 읽어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지만, 적어도 이 작품에서는 통렬하게 비꼬면서 유쾌하기까지 한 디킨스의 문장력에 대해서는 논란이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스토리..

Books/Book Review 2017.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