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HONG[本]'은 일본어로 '책'이라는 뜻입니다.

제인 오스틴 3

제인 오스틴 『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의 소설은 대게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는 것 같다. 비록 아직 2권의 책 밖에 못 읽었지만, 이전에 읽은 《설득》과 이 책 《오만과 편견》을 비교해 보았을 때 비슷한 설정들이 눈에 띈다. 대부분 한 집안의 결혼 적령기의 자매들이 좋은 남편감을 찾고, 주인공이 현명한 여성에 속하는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반대의 여성상을 대표하는 자매들이 등장한다. 이 책에서는 주인공의 어머니인 베넷 부인 역시 짜증을 유발하는 캐릭터이다. 아마도 제인 오스틴은 이런 식으로 본인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여성상을 그린듯 하다. 내가 개인적으로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읽으면서 안심하는 부분은, 해피엔딩으로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어서이다. 대부분은 현명한 여주인공과 이상적인 남성이 맺어지면서 끝을 맺는 결말인 것 같다. 제인..

Books/Book Review 2018.03.19

스리체어스 『제인 오스틴』 (헬로월드 시리즈)

생각해보니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별로 읽지 않았다. '설득'을 다 읽었고, '오만과 편견'은 현재 읽고 있는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작품 제목은 대충 알고있는 것 같다. 그만큼 제인 오스틴의 작품은 유명하고, 작가의 이름 또한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사실 '설득'과 '오만과 편견'을 읽으면서, 왠지 비슷한 느낌을 받았는데, 아무래도 제인 오스틴이 소설 속에 자신의 삶 자체를 투영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인 것 같다. 그 시대의 여성의 입장에서 쓴 작품이 대부분이며, 또 여성의 역할 및 활동에 한계가 있었던 것 처럼 활용할 수 있는 소재 또한 한정적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나처럼 늦은 나이까지 결혼을 하지 않고 있는 입장에서 읽어본다면, 작가가 의도한 바와는 또다른 감흥이 있음을 느낀다. 작품 속에..

Books/Book Review 2018.01.18

제인 오스틴 『설득』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드디어 한 권 다 읽었다. 왠일인지 책은 늘 쥐고 있으면서 읽지를 못하고 있었는데, 언제나 벼르고 있던 『이성과 감성』이나 『오만과 편견』, 『노생거 수도원』 같은 작품을 다 제쳐두고 가장 먼저 읽게 된 작품이 『설득』이 되어버렸다. 아무튼, 이 책이 얼마나 제인 오스틴이라는 작가의 특징을 드러내는 작품인지는 모르겠지만, 주로 어떠한 분위기의 작품을 쓰는지는 확실히 알게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일단 당시의 여성의 심리를 참 잘 드러낸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인 앤 엘리엇을 통해서 내뱉은 대사나 독백, 생각들이 마치 작가가 앤을 대신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주인공과 작가의 일체감이 돋보였던 것 같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가장 강하게 들었던 이미지는 작가의 ..

Books/Book Review 2017.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