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HONG[本]'은 일본어로 '책'이라는 뜻입니다.

열린책들 세계문학 3

허버트 조지 웰스 『투명 인간』

허버트 조지 웰스의 작품은 예전에 단편을 중심으로 읽으면서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정말 어떻게 저시대에 저런 상상력이 있었을까 하면서 참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정말 우연한 기회에 일전에 포기했던 이 《투명 인간》을 다시 읽게 되었다. 물론 그 시대에도 투명 인간이라는 상상력을 존재했을 것이다. 예전부터 우리가 공통적으로 꿈꾸거나 상상했던 것들은 늘 존재했으니까. 아마도 투명인간이나 순간이동, 타임머신과 같은 것들이 그러한 상상이 아니었을까? 어쨌든 그러한 투명 인간에 대한 소설이다. 책은 술술 읽히고 생각보다 초반부터 투명 인간의 수상한 언행이 의심되기도 하고, 또 생각보다 빨리 정체가 드러난다. 짧은 단편소설인가.. 싶다가도 생각보다 뒷부분에 이야기가 꽤 남아있어서 읽다보면 결국 그가 어째..

Books/Book Review 2022.05.11

마거릿 미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이 작품은 어렸을 적 영화로 봤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다. 하도 어려서 봤던지라 모든 내용이 생각나는 것은 아니지만, 주인공인 스칼렛 오하라와 레트 버틀러에 대한 인상은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멜라니의 캐릭터에 대한 희미한 이미지와 애슐리가 어떠한 입장에 서 있는 인물이었는지 정도랄까? 그리고 파티준비를 하며 코르셋을 조이는 장면과 마지막 키스신 정도가 꽤 기억에 남아있는 장면이다. 사실 이 작품의 원작이 소설인 줄도 몰랐고, 또 이렇게 긴 작품인지는 더더욱 몰랐다. 사실 영화를 보면서 내가 가지고 있던 느낌 중 하나는, 주인공인 스칼렛이 참 밉상캐릭터라는 생각이었다. 당시 난 어렸었고, 또 이 작품이 어떠한 시대적 상황을 반영하고 있는지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봤던 것 같다. 근데, ..

Books/Book Review 2018.04.13

몰리에르 『타르튀프』

타르튀프는 몰리에르의 희곡 작품이다. 사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들(햄릿, 오셀로, 맥베스, 리어 왕)을 읽을 때만 해도, 희곡이라는 장르에 어느정도 두려움이 있었다. 운문 자체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다가, 가장 힘든 것은 화려한 수사였다. 영어 원문으로는 어떻게 되어있었는지 모르겠지만 화려한 수사와 오버하는 듯한 말투가 나름의 장애물이었다. 하지만 책은 술술 읽히는 묘한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있다. 이는 프리드리히 실러의 '도적 떼'를 읽었을 때도 마찬가지의 느낌이었다. 거의 유일하게 그러한 선입견을 깨준 작품은 조지 버나드 쇼의 '피그말리온' 정도였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작품을 읽게 되면서 또 한번 그 선입견을 깨 준 느낌이 들었다. 루이 14세 시기에 쓰여졌던 작품이니 꽤 고전 쪽에 속하는 작품..

Books/Book Review 2018.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