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HONG[本]'은 일본어로 '책'이라는 뜻입니다.

알라딘 19

콜린 매컬로 『포르투나의 선택 3』

《포르투나의 선택 2》를 읽은지 정말 오래된 것 같은데, 함께읽기 스케줄에 맞춰서 묵혀놓았더니 완전히 존재자체를 잊어버리고 있었다. 그리고 다시 오랜만에 꺼내 든 3권이었으나, 너무 오랜만에 다시 읽기 시작한지라 중반정도까지 읽었던 책을 맨 앞에서부터 다시 읽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시리즈는 여전히 재미있었고, 이제는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는 카이사르의 활약도 꽤 볼만했다. 저번권에서 술라는 이미 죽었지만 술라가 로마 공화정을 들쑤셔놓으면서 만들어놓은 법과 분위기는 여전히 작동하는 부분이 있었고, 또 그러한 부분을 정리하고 뒤집어 엎는 작업들도 꽤 이루어졌던 것 같다. 그만큼이나 큰 영향력을 끼쳤던 인물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하지만 이번 편에서는 확실히 주인공은 카이사르였고, 저번..

Books/Book Review 2021.05.15

조 메노스키 『킹 세종 더 그레이트』

이 책은 출간 되었을 때부터 꽤나 관심을 갖고있었던 책이었다. 그래서 전자책은 언제 출간될 것인지 계속 체크하면서 기다렸던 책이기도 했다. 그래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꽤나 단숨에 다 읽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일단 이 책은 관심이 갈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외국인이 쓴 세종대왕에 대한 스토리라는 점이었다. 우리에게야 너무나도 익숙한 세종대왕이고 또 한글이지만, 이러한 한글과 세종대왕에게 반해서 소설까지 쓰게 되었다는 서문을 보게된다면, 아무리 국뽕에 찬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더라도 관심이 가게되지 않을까 싶다. 서문을 통해서도 작가가 얼마나 애정을 가지고 작품을 쓰기 시작했는지 충분히 알 수 있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세종대왕에 대한 작가의 애정이 뚝뚝 떨어진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다. 어쩌면 ..

Books/Book Review 2021.04.09

콜린 매컬로 『포르투나의 선택 2』

이번 권에도 꽤 많은 일이 일어났다. 우선은 독재관으로 술라천하를 만들던 술라가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여전히 그는 카리스마가 있었고, 여전히 비호감이지만, 대표적인 보수인사로 로마의 여러가지 제도를 바꿔버리는 영향력을 발휘한다. 하지만 여전히 마리우스에 대한 증오가 있었고, 이는 여러가지 모습으로 표출되었는데, 그에대한 반사이익을 카이사르가 얻게되는 점이 아이러니하기도 했다. 어쨌든 술라는 죽었고, 죽기 직전의 술라의 모습은 진정한 광인의 모습이었던 것 같다. 마리우스가 건강과 노화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미쳐버렸다고 한다면, 술라는 그 광기어린 모습을 '선택'한 느낌이 강했다. 어쨌든 처음부터 비호감이었던 술라는 마지막까지 일관된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놈은 난놈이구나..라는 생각..

Books/Book Review 2020.11.14

콜린 매컬로 『포르투나의 선택 1』

드디어(?) 마리우스가 사라지고 술라를 거쳐 다음세대가 시작되는 포르투나의 선택 시리즈가 시작되었다. 《풀잎관 3》이 워낙의 대환장 파티였고, 다 읽고나서도 기분이 참 별로였던지라 이번에는 조금 새로운 기분으로 읽을 수 있으려나 했는데, 이번 편에서야 말로 술라가 제대로 그 비호감성을 발휘해주고 있는 듯 하다. 심지어 아름답게 묘사되었던 그의 외모마저도 완전히 망가진 모습으로 그려지는데, 말그대로 잔인한 폭군의 혹은 독재자의 이미지 그대로 그려지지 않았나 싶다. 풀잎관 시리즈에서 술라가 주인공이 되지 않을까 하는 예상과는 달리, 포르투나의 선택에 와서야 드디어 술라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느낌이었다. 거기에 더욱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면 어린 카이사르에 대한 부분이랄까? 여차저차해서 어쨌든 카이사르는..

Books/Book Review 2020.11.02

콜린 매컬로 『풀잎관 3』

드디어 마스터스 오브 로마의 두번째 시리즈인 '풀잎관'을 끝냈다. '풀잎관'이라는 제목에서 나타나는 것 같이 이번 시리즈의 주인공은 술라라고 생각했었고, 그 생각이 아주 틀리지는 않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읽으면서 마리우스의 영향력이란 정말 끈질기구나..라고 생각했다. 물론 나는 여전히 술라가 비호감이고, 마리우스 쪽을 더 이해하는 편이다. 또한 그래서 더욱 이번 편의 결말은 너무 마음이 아팠다. 마리우스가 결국 수명을 다했기 때문이 아니다. 꼭 그렇게 폭주할 수 밖에 없었나 하는 안타까움에서 오는 아픔이다. 《풀잎관 3》권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정말 대환장파티였다. 바로 전편인 《풀잎관 2》에서 정치적으로 라이벌이었던 마리우스와 스타우루스가 로마의 전쟁 앞에서는 뭉칠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에..

Books/Book Review 2020.09.14

콜린 매컬로 『풀잎관 2』

《풀잎관 1》을 읽고나서 참지못하고 2권까지 단숨에 읽어버렸다. 2권을 읽으며 가장 크게 받은 인상은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 중 두번째인 풀잎관 시리즈의 주인공은 술라라고 알고있는데, 1권에서는 술라의 비중이 그만큼 크지는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그의 분량을 많이 빼앗아갔던 드루수스도 없어지고, 또 마리우스도 이제 노쇄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고, 무엇보다 스타우르스가 퇴장했다. 이후 등장하는 면면들이나 술라가 슬슬 권력을 잡아가는 모양새를 보면, 이번권에서는 확실히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구나 하는 인상이 강하다. 하지만, 2권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마리우스와 스타우루스의 관계였던 것 같다. 그렇게다 앙숙이었고 정치적으로 라이벌이었던 그들이..

Books/Book Review 2020.06.08

콜린 매컬로 『풀잎관 1』

드디어 마스터스 오브 로마의 첫번째 시리즈인 《로마의 일인자》가 끝나고 《풀잎관》을 읽기 시작했다. 이것은 즉, 주인공이 호감이었던 마리우스에서 비호감이었던 술라로 바뀐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풀잎관 1권을 끝낸 지금, 아직까지 우리의 마리우스는 건재하다. 그리고 한동안 잠잠해있던 술라의 사이코패스적인 기질까지 다시 등장했다. 아니, 술라는 사이코패스가 확실한 것 같다. 물론 그가 정말 '난놈'인 것도 맞는 것 같다. 심지어 이번편에서는 주술사까지 등장해서 그의 대단한 미래를 암시해주기까지 했다. 그나마 술라의 모습을 참고 볼 수 있었던 것은, 그가 그의 아들을 끔찍하게 사랑하는 덕분이 아니었나 싶다. 어쨌든 이번편에서 가장 인상적으로 남는 인물은 드루수스였던 것 같다. 많은 에피소드들이 등장했지만,..

Books/Book Review 2020.05.30

콜린 매컬로 『로마의 일인자 3』

로마의 일인자를 결국 3권까지 다 읽었다. 서양사에 빠삭하지 못한 나이기에 1권을 처음 읽으면서 긴장감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던 나인데, 첫번째 시리즈인 《로마의 일인자》를 3권까지 다 읽고 난 지금 나의 한마디 감상은, 이 책은 완전한 정치소설이다... 라는 것이다. 흔히 전개되는 전쟁의 자세한 서술 등 보다 로마 안에서의 정치적인 움직임과 그 당시 사회의 모습을 그려내는 데에 더 힘을 쏟고 있는 느낌이다. 심지어 그럼에도 재미있다. 아마도 이러한 점 때문에 내가 이 시리즈를 좋아하게 된 것 같다. 마지막 편에서도 우리의 주인공 마리우스의 활약은 대단했다. 하지만, 막판에 나오는 마리우스의 늙은 모습들은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왠지 역사속의 주인공들은 늘 멋있는 히어로의 모습이었으면 하는 선입견이 강하게..

Books/Book Review 2020.03.31

콜린 매컬로 『로마의 일인자 2』

2권까지 읽고보니, 이 작품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 1권은 분위기를 파악하느라 조금 더 드라이하게 읽었을지도 모르겠다. 확실히 점점 속도가 붙기 시작하고 무엇보다 끊기가 힘들 정도로 재미있어지고 있다. 왜 지금까지 이러한 재미있는 작품을 건드리지 않았었는지 후회가 될 정도이다. 이번 2권을 통해서 마리우스의 길고 긴 집정관 생활이 시작되는 느낌이 들었다. 즉,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에서 이 로마의 일인자 파트는 마리우스의 장기집권에 대한 이야기라는 분위기를 파악했다랄까? 즉 이 작품제목으로 사용된 로마의 일인자란 마리우스를 가리키는 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두번째 집정관이 되기 전 첫 미션은 최하층민을 끌어드리는 군대개혁으로 부터 시작하고, 역시나 그답게 실력으로 환경을 커버해가는 모습을 그리..

Books/Book Review 2020.02.28

콜린 매컬로 『로마의 일인자 1』

이 책을 언제 구입했더라.. 심지어 메인서점인 리디북스도 아닌, 알라딘에서 구입한 것이었다. 구입이라기 보다는 당시 많이 나왔던 50년 소장 제품이지만. 사실 구입은 해두고 왠지 어려울 것 같아서 정작 시작을 못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카페에서 함께읽기가 생겨서 이참에 읽어야겠다고 생각해서 읽기 시작했다. 읽기 시작하고 나서 바로 든 생각은, 대체 왜 이 책을 지레 겁먹고 읽지 않았을까..였다. 왜냐하면 너무 재미있었으니까. 일단 나는 서양사에 대해서 그렇게 자세히 알지 못한다. 학창시절 수업에서 들었던 가물가물한 기억과 몇몇 책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머리속에 들어와 있는 정보 정도? 언젠가 제대로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뭘 해도 기초부터 튼튼히 해야한다는 본능이 장착되어있는 나로서는 섣불리 손을 대..

Books/Book Review 2020.02.03

이사카 고타로 『골든 슬럼버』

결국엔 이 책을 완독했다. 어쩌다보니, 종이책으로 일본어 원서를 가지고 있고, 한국어로 된 전자책을 가지고 있다. 두권이나 쟁여놓고도 아직까지도 미루고 읽지 않았던 책을 결국 이번에 다 읽었다. 그리고 다 읽고 난 후 나의 감상은, 이 재미있는 책을 왜 진작에 안읽었을까.. 하는 것이었다. 그러고보면 이사카 코타로는 정말 이야기의 소재가 무궁무진하다는 생각이 든다.소재도 다양하고, 또 그 소재를 맛깔나게 참 잘 살리는 작가이다. 거기다 개인적으로는 이 작가가 내가 유학하고 현재 근무하고 있는 학교출신인데다가, 유독 그 학교 혹은 센다이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들을 많이 쓰고 있어서 굉장히 생동감있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나 이런 《골든 슬럼버》와 같이 속도감을 가지고 여러 장소로 배경이 막 바뀌..

Books/Book Review 2018.07.22

겨울서점님의 낭독 : 《눈먼 자들의 국가》 中, 황정은 작가님의 〈가까스로, 인간〉

[영상출처 : 'Winter Bookstore겨울서점' 채널 _ [낭독] 가까스로, 인간 中 일부 - 황정은 (눈먼 자들의 국가)] 내가 좋아하는 유튜버 겨울서점님. 책을 주제로 하는 북튜버이다. 채널 안에 여러가지 컨텐츠들이 있고, 관심사도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모든 영상을 챙겨보고 있다. 그중에서 낭독컨텐츠들이 있는데, 이번에 올라온 낭독 책은 바로 《눈먼 자들의 국가》 그 중에서도 황정은 작가의 〈가까스로, 인간〉 이었다. 아마도 세월호 4주기에 맞추어 올리신 것 같다. 《눈먼 자들의 국가》는 세월호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 작가들이 쓰고, 그걸 문학동네에서 책으로 엮은 것이다. 모든 수익금은 기부된다. 그리고 현재 알라딘에서는 4월 19일까지 이 책의 전자책 버전을 180일 무료대여중이다. [사진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