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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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s Record/Life in Japan

헌금은 내가 내는데... 왠지 내가 상처받는 이 기분.

| Mashimaro | 2020. 2. 28. 12:38




한국교회가 욕을 먹는 이유도 알고있고, 나 또한 교회안에서 개선해야할 부분도 많이 있다는 것을 알고있다. 그리고 이젠 하도 개독이라고 욕을 먹어서 어느정도 면역력도 많이 생겼다.


근데, 내가 요즘 가장 힘든것은... 헌금에 대한 반응이다. 사람들이 기독교를 비판하는 도구 중 가장 큰 것이 돈에 대한 부분이다. 현재 주일예배를 유지하느냐 마느냐에 대한 이슈중에서, 돈벌려고 그런다, 교회가 돈에 미쳐있다.. 등에 대한 의견이 가장 지배적이고, 헤드라인에서도 가장 많이 발견되는것 같다. 물론 댓글은 당연하고..


솔직히 기독교에 있어서 주일성수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그렇기에 인터넷예배로 대체하느니, 예배를 중단하느니 하는 결정은.. 솔직히 종교적으로 매우 어려운 결정 중에 하나이다. 헌금이 우선순위가 아니라, 이 부분이라는 말이다. 이부분에 대해서는 솔직히 '돈'이라는 이유로 태클걸리고 싶지 않다.


나는 헌금도 왠만하면 꼬박꼬박 내는 교인이다. 십일조도 낸다. 내가 내고싶어서 낸다. 사실 박사과정 중에 경제적으로 너무 빡빡해서 몇년간 십일조는 못냈다. 모태신앙이고, 40여년간 신앙생활을 하고있지만, 난 내가 헌금을 강요받아서 낸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내기싫으면 안내도 된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안낸적도 있었다. 그리고 헌금 안낸다고해서 욕먹어본 적도 없다. 그래도 뭐 세상엔 다양한 목사님들이 존재하니까.. 목사님들에 따라서 권유를 하기도 하고 강요를 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실제로 그래서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도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가 10억을 기부했다는 기사 밑으로 성도수가 몇십만이면 곱하기 만원만해도 한주에 5억은 생기네... 10억쯤이야..하는 댓글도 많이 봤다. 교회는 그냥 돌아가나? 교역자들도 월급을 받아야 하고 딸린 직원수도 한둘이 아니다. 교역자들이 아니더라도 교회자체가 직장인 분들도 많다. 월급으로 나가는 돈도, 기부를 하는 돈도, 혹은 일부 목사들이 착취를 했을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돈도 모두 교인들에게서 나온 헌금이다. 솔직히 이러한 부분에 대한 비판은 돈내는 우리들에게 맡겨주면 안될까? 물론 분노들 하고 있는 포인트도 모르는바는 아니지만, 실제로 헌금내고 있는 입장에서.. 내가 더 상처받는 이 기분은 뭘까 싶다..ㅠㅠ


사실 뭐 다 좋은데.. 말들이나 좀 이쁘게 했으면 좋겠다. 솔직히 다들 너무 쌍심지켜고 달려드는게 젤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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