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보면 나는 참 특이한 물건을 좋아하는 것 같다. 메인 스마트폰으로 블랙베리를 사용하는 것도 그렇고, 초창기부터 이북리더기를 끼고 살았던 것도 그런 것 같다. 물론, 우리 마니아들의 세계에서는 전혀 특별하지도 않고, 또 나는 엄청난 파워유저도 아니기에 굉장히 평범한 사람이지만, 평소에 만나는 사람들은 내가 늘 들고다니는 이 아이들에 대해서 꼭 한번씩 물어보기도 하고, 이리저리 만져보기도 한다. 아무튼, 이번엔 그런 특별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이야기했듯이, 난 현재 꽤 여러종류의 전자책리더기를 가지고 있다. 그중에서 가장 최근에 구입한 것이 크레마진영에서 나온 크레마 카르타 플러스(crema carta+, 이하 카플)인데, 이녀석이 참 애증의 물건이다. 사실 이전에 사용하던 오닉스 c67ml carta의 경우 212ppi라는 해상도만 제외한다면, 안드로이드로써의 확장성도 있고 물리키도 달려있어서 굉장히 편하게 사용했던 것도 사실이다. 내가 카플을 구입한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300ppi라는 해상도였고(국내 리더기로는 이미 리디북스 페이퍼도 단종, 크레마 카르타의 경우도 단종이어서 선택지가 없었다. 만약 리디북스 페이퍼가 아직 판매하는 중이었다면 그것을 구입했을 것이다.), 또 하나는 블루투스가 가능한 기기라는 것이었다. 그것을 어필하듯이 이 카플은 리모콘까지 제작해서 판매했는데, 사실 리모콘을 구입할 예정은 아니었으나 실제 사용해보니 편리함은 이루말할 수 없었다.
문제는 이 편리한 리모콘을 크레마 순정 뷰어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리디북스 어플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워낙에 전자책어플에서 리디가 호환되지 않는 것은 거의 없다. 그만큼 사용자 편의성에 적극 반영해주는 기업이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문제는 내가 교보문고와 교보도서관도 꽤 이용한다는 것이다. 사실 오닉스기기에서는 볼륨키로 페이지설정을 켜놓으면, 물리키로 책넘김이 가능해진다. 사실 이 오닉스 c67ml carta는 스펙, 해상도, 기기사이즈까지 같을정도로 크레마 사운드의 전신모델이다. 하지만, 같은기기를 베이스로 제작했음에도 크레마 사운드에서는 이 볼륨키로 설정해서 물리키를 사용하는 것이 막혀있다. 사운드의 큰 매력 중 하나는 물리키 사용인데, 이렇게 막아놓으니 좀 답답한 부분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카플의 경우에서도 나타난다. 순정뷰어나 리디 이외의 어플은, 카플에서 물리키처럼 사용하는 햅틱키를 통해서 당연히 반응하지 않고, 순정 리모콘에서도 반응하지 않는다. 리모콘에는 볼륨컨트롤이 가능한 키가 있음에도 말이다. 웃기는 상황인 것은, 순정이 아닌 다른 리모콘을 구입해서 키매핑을 하면 사용할 수 있는 경우도 생긴다는 것이다. 나역시도 제한적으로 크레마뷰어와 리디북스에서만 리모콘을 사용해왔는데, 오늘 전자책카페의 D회원님으로부터 블랙베리 어플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바로 블랙베리os10의 순정어플인 'Blue TouchPad'라는 어플인데, 이 어플은 블루투스연결을 통해서 마우스나 터치패드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어플이다. 난 이 어플을 이미 진작에 구입했었었고, 최근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었는데, D회원님의 정보를 듣고 바로 테스트를 해보았다.
Blue TouchPad 어플
블랙베리 os10 순정어플들이 정말 많지가 않은데, 그래도 꽤 유용한 앱 중에 하나이다.
블루투스 가능한 기기를 검색하면 카플(crema carta+)도 확인된다.
그런데, 카플이 컴퓨터로 인식되는게 재미있다.
생각보다 페어링은 안정적으로 쉽게 된다.
페어링을 마치고 Media Control 항목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리모콘 화면이 나타난다.
가장 상단을 보면 카플(crame carta+)과 블루투스 페어링이 되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카플에서도 블랙베리가 잘 인식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중간에 원으로 크게 표시된 것이 방향키이고, 좌우 화살표를 이용해서 책넘김이 가능하다.
가장 하단부에 있는 볼륨키를 이용해서 볼륨키로 책넘김이 가능한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현재 교보문고 책으로 확인해 본 결과,
볼륨을 높이면 앞페이지로 넘어가고 낮추면 다음페이지로 넘어가는 현상을 확인했다.
아무래도 반대로 설정되어있다보니, 이부분이 개선 가능한지 조금 더 만져봐야 할 것 같다.
확인하기 쉽도록, 직접 구동해본 것을 영상으로 찍어보았다.
실제로 어떻게 리더기에서 움직이는지 확인해보면 좋을 것 같다.
[영상출처 : HONG[本]’s World 채널 _ Blackberry 어플(Blue Touchpad)을 전자책(ebook)리더기 리모콘으로 활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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