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벼르고 있던 제품을 드디어 구입하게 되었다. 미도리(midori, ミドリ)사에서 나온 문구킷(Stationery Kit)인데, XS시리즈로 알려져 있는 제품이다. 사실 이 제품은 굿디자인 제품으로도 선정된 것이고, 실제로 문구점에서도 굉장히 많이 판매되고 있다. 색상도 내가 구입한 블랙, 화이트, 핑크, 블루 등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다. 문제는, 오프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들은 모두 따로따로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구입한 것은 미도리 온라인스토어 인데, 문구킷으로 해서 이렇게 세트로 구성된 제품은 현재 온라인스토어 한정으로 판매되고 있다.
* 더 타임(THE T.I.ME)에서 매니저님께 확인한 결과, 2017년 12월경 부터는 한국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개봉을 해보면, 이러한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전부 6개의 문구가 들어있는데, 자세히 보면 수납되는 문구의 형태별로 홈이 파져있어서 꽤 일체감있게 고정되고, 안정감있게 수납된다. 물론 사이즈는 XS시리즈라는 이름에 걸맞게 초미니 사이즈들이다.
안에있는 구성품들을 모두 꺼내보면 이러하다. 왼쪽부터 글루테이프, 수정테이프, 줄자, 스테이플러, 컷터칼, 가위이다. 글루테이프는 일본에서는 테이프노리(テープのり)라고 부르는데, 양면테이프라고까지 하긴 그렇고, 풀칠할만한 곳에 찍 발라주면 간단하게, 그리고 울지도 않도록 깔끔하게 붙일 수 있다. 참고로 난 이러한 글루테이프의 리필을 벌써 여러번 구입할 정도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가장 많은 빈도로 사용하고 있는것은 독서노트와 PPT노트이다. 독서노트의 책 표지를 붙일때, 그리고 PPT노트에다 PPT 슬라이드를 붙일때 모두 이 글루테이프를 사용한다. 글루테이프의 가장 좋은 점은 손에 손에 풀을 뭍히는 번거러움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더 좋은 것은, 풀칠을 해서 붙이면 종이가 울게되는데, 글루테이프의 경우는 그러한 점이 없다는 것이 최대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글루테이프를 온종이 끼고 사는 내가, 이녀석을 핸디하게 들고다닐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이점이다.
그리고 수정테이프는 말할것도 없겠다. 물론 필통에 들고다니곤 했지만, 사실 필통에 펜들을 넣는 것과 잡다한 것들이 섞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요즘 나오는 수정테이프들은 펜의 형태도 아니고, 또 크기도 가지각색이라, 사실 굉장히 애매한 포지션인지라, 아예 난 집에 한개, 연구실 책상에 한개.. 이런식으로 책상에 두고 다니는 식으로 사용했다. 이젠, 수정테이프도 늘 소지해서 들고다닐 수 있어서 좋을 것 같다. 두께도 얇은 편이라서 섬세하게 수정할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다.
줄자의 경우는 사실 딱딱한 형태의 줄자가 들어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에 들어있는 줄자의 형태는 야들야들(?)한 줄자이다. 공간의 치수를 재는 줄자 말고, 허리둘레같은거 잴 수 있는 줄자라는 뜻이다. 요건 쪼금 실망포인트이긴 하지만, 그래도 뭐 없는 것보다야 있는 것이 낫고, 줄자 자체가 미친듯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니까.. 만약을 대비해서 넣어다닌다 생각하니 좋다. 그리고 혹시 또 모르지. 다이어트라도 시작하면 맨날 허리둘레, 다리둘레 재고 다닐지도...ㅋ
스테이플러는 워낙에 미니사이즈도 써봤기 때문에 수납하기만 편하다면야 대환영인 아이템이다. 사실 예전에 다이소에서 구입해서 들고다니던 미니 스테이플러가 있긴 했는데, 입을 잘 다물고 있는 형태의 녀석이 아니었던지라, 들고다니기는 꽤 불편했다. 근데 이녀석은 사용할때와 사용하지 않을때 lock과 해제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서 편하다. 아주 깔끔하게 수납된다.
컷터는 말해 무엇하랴. 이것 또한 필통에 넣고 다니기에는 좀 애매한 녀석인데, 작긴 해도 이렇게 들어가니 아주 좋은 것 같다. 심지어, 제조사에서 알고 만든것인지 우연히 그렇게 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컷터로 무언가를 자를 때 아주 그립감이 좋다. 작아서 최소한의 기능만 다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사용감이 좋아서 좀 놀랐다.
하지만, 사용감 면에서 가장 놀란것은 바로 저 가위. 버튼을 누르고 살짝 밀면 가위날 부분이 나오는데, 시험삼아 종이를 잘라봤더니 생각보다 너무 사용하게 편해서 놀랐다. 심지어 엄청 잘 잘라지더라는. 아마도 작은고추가 맵다는 표현은 이런 제품들 사용할때 하는 말인가 싶다.
아무튼 이녀석이 얼마나 작은가... 보면, 이정도다. 저 블랙의 트래블러스노트가 패스포트 사이즈니까, XS 문구킷을 전부 수납해도 패스포트보다 작은 사이즈가 된다는 것이다. 사실 뭐, 굳이 저렇게까지 작게 수납해서 가지고 다녀야 하냐?라고 물을 수도 있겠지만, 굳이 평소에 들고다니지 않는다 하더라도, 나같이 현장작업이 많은 사람에게는 매우 유용한 아이템이다. 사실 저 안에 들어있는 제품들 중에 적어도 5가지는 매번 현장에 들고가야되나 말아야하는가 늘 고민하는 물건이다. 고민한다는 뜻은 현장에서 사용하긴 하는데, 반드시 꼭! 은 아니지만 있으면 편하다는 뜻이다. 사실 짐이 자꾸 늘어나서 나는 안들고가고 맨날 후배한테 빌려쓰고 그래서 좀 미안하곤 했던 그런 아이템들이란 말이다. 덕분에 이젠 아주 간편하게 저거 하나 딱 넣고, 갈 수 있게 생겼다. 넣을 때 없으면 주머니에라도 넣을 수 있는 사이즈니까. 모처럼 후회없는 좋은 아이템을 손에 넣은 것 같아서 기분이 좀 괜찮다. ^^
[영상출처 : HONG[本]’s World채널 _ MIDORI 초소형 문구킷[Stationery Kit] XS 시리즈]
'공감'과 '댓글'이 큰 힘이 됩니다.
'Favorite things > Statione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분테쵸(ジブン手帳, Jibun Techo)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자 (0) | 2017.10.13 |
---|---|
미도리(Midori) MD product 온라인 한정 _ 캘린더스티커, MD 노크식 펜슬 (0) | 2017.10.12 |
트래블러스노트 블루에디션과 블루깔맞춤 (0) | 2017.10.11 |
2018 다이어리 2 _ 호보니치 다이어리 (ほぼ日手帳, Hobonichi) (0) | 2017.10.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