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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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다이어리 2 _ 호보니치 다이어리 (ほぼ日手帳, Hobonichi)

| Mashimaro | 2017. 10. 10. 06:00


지분테쵸(ジブン手帳, Jibun Techo)에 이어 내가 구입한 다이어리는 호보니치 다이어리(ほぼ日手帳, Hobonichi)이다. 뭐, 호보니치 다이어리의 경우는 워낙에 국내에서도 유명해서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물론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굉장히 많은 유저를 가지고 있는 다이어리이다. 오리지널이나 커즌사이즈 처럼 하루 한페이지로 구성되어 있는 제품군들이 있고, 또 길죽한 형태의 위클리 형식의 다이어리가 있고,  오리지널 사이즈의 영문판도 있다. 



사실 다이어리의 종류는 이게 끝이다. 대부분의 전 세계적으로 호보니치 마니아들이 사용하는 것은 오리지널 사이즈가 많고, 다이어리 자체의 가격은 여타 다른 다이어리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특별히 비싸진 않은 느낌이다. 단, 문제는 커버와 굿즈들. 다이어리 자체야 워낙 구성이 뻔하니깐 특별함이 없을 수 있지만, 커버나 굿즈는 너무 다양해서 매번 유저들이 지름신과 사투를 하게 만드는 제품이다. 특히 커버가.. 싸지도 않은 것이 종류는 왜 또 그렇게 많아서, 노트까지 결합한 형태로 판매하는 경우 싸게는 4,000엔대에서 만엔이 넘어가는 제품들도 있다. 그 와중에 한정제품들도 많이 나오고 콜라보 제품들도 꽤 나와서, 사실 악세사리에 해당하는 커버를 구입하는 데 더 많은 돈을 사용하는 경우들이 많다. 물론 호보니치 오리지널 사이즈는 일반적인 문고판(A6) 사이즈이기 때문에, 문고판 크기의 저렴한 대체 커버들도 굉장히 많다. 하지만, 사람심리가 어디 그런가..? 커버를 구입하면 사실 매년 속지만 구입해서 계속 사용하면 되는 것이지만, 꽤 많은 사람들이 매년 새로운 커버가 장착된 제품을 구입하고 있을 것이다. 그나마 그러면 좀 낫다. 한 해에 커버만 몇개씩 구매하는 사람들도 있다. 









내가 구입한 구성은 이렇다. 은근 많이도 질렀다...ㅠㅠ 사실 커버는 망설였는데, 그나마 로프트(Loft)에 진열된 것들 중에서 촉감이나 사용하는데 가장 손에 착 감기는 녀석으로 골랐다. 워낙에 밝은 색깔이나 튀는색은 별로 안좋아하는데, 호보니치 커버들이 얌전한 녀석들이 거의 없는데다가, 얌전한 색상은 촌스럽거나 아주 비싸거나 그랬다. 그나마 '비교적' 저렴한 축에 속하는 커버들 중에서 가장 손에 잘 맞는 녀석이 이녀석이었기에 이렇게 선택하게 됐다. 






안을 펼쳐보면 이렇다. 이런저런 수납도 가능하다. 그리고 생각했던 것 보다 무게도 가벼운 편이다. 늘 가죽커버인 트래블러스 노트를 몇권씩 넣어다니다 보니 무게감에 좀 익숙해져있는데다가, 또 2018년 용으로 구입한 지분테쵸랑 비교를 해봐도 현저하게 가볍다. 무게 상으로는 매우 마음에 든다. 






다이어리 속지를 커버에 장착하고 보면 이런 느낌이다. 꽤 안정감있는 핏이다. 저 북마크는 호보니치 다이어리 커버의 하나의 특징인데, 2개의 북마크가 다른 형태를 하고 있다. 커버 디자인에 따라서 모양이 다른 경우도 있고, 달려있는 장식의 색깔이 다른 경우들도 있다. 내 커버의 경우는 색상은 같지만 하나는 삼각형, 하나는 사각형으로 형태가 각각 다르다. 






이 커버는 특별히 메모지도 패키지로 들어있다. 구입해서 개봉하고 나서 알았는데, 이 커버가 닌텐도랑 콜라보 한 커버더라. 정확히 무슨 캐릭터인지, 뭘 표현한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커버에 여기저기 새겨져 있는 장난감처럼 보이는 캐릭터가 닌텐도랑 관련 있는가부다. 사진으론 잘 안보이지만, 나름 캐릭터가 각인되어 있다. 






내부를 펼쳐보면 이런 모습이다. 뭐 익숙한 광경이다. 그냥 딱 호보니치 다이어리 월간부분이다. 방안의 크기는 4mm 방안인 것 같다. 종이는 얇으면서 만년필로 쓰기 쉬운, 그 유명한 토모에리버를 사용하고 있다. 드디어 나도 토모에리버를 써보는구나. 그냥 벌써 마음에 든다. ㅋ






월간이 끝나면, 호보니치의 메인인 일간 부분이다. 미도리에서 나온 MD 프로덕트들 중에서 하루 한페이지 다이어리를 2년정도 사용했는데, 구성은 똑같음에도 불구하고 미도리의 하루 한페이지 다이어리가 훨씬 두껍다. 아마도 종이두께 자체에서 오는 차이인 것 같다. 호보니치의 경우 워낙에 얇은 종이를 사용하기에 그다지 두껍다는 느낌을 받지는 않는 것 같다. 아무튼, 이 공간에 나의 일상들을 채워나가게 된다. 





이렇게 일부러 호보니치까지 구입하면서 개인용 다이어리를 따로 구성한 이유는, 요즘들어 내가 참 나 자신에 대한 기록을 하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어서이다. 업무나 논문, 공부 등에 치이다 보니까, 대부분의 기록이 일에 대한 이야기만 다이어리에 기록해도 빽빽했다. 그러다보니 정작 나 자신에 대한 기록이나 끄적거림은 거의 없다. 그래서 2018년에는 호보니치를 붙들고 나 자신과도 조금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야 할 것 같다. 






참고로 월별로 인덱스는 이렇게 되어있다. 역시 호보니치는 발랄한 색깔 선택으로 인덱스도 구성하나보다. 지분테쵸의 경우는 정말 몇번씩 고민해가며 인덱스굿즈를 사야돼? 말아야돼? 고민했는데, 호보니치는 굳이 인덱스 안 붙여도 될 것 같은 퀄리티이다. 심지어 색깔 톤도 마음에 드네..ㅎ






마지막으로 같이 구입한 굿즈인데, 크기도 모양도 마음에 들어서 구매했다. 실제로 호보니치 방안과 같은 크기로 그려져 있어서, 실제로 방안의 우치를 가이드로 해서 사용할 수 있어서 편리해 보인다. 개인적으로 첫번째 주황색을 가장 많은 사용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특히 저 지도모양...ㅎㅎ 그리고 디지털시계 모양의 숫자의 경우도 잘 활양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무튼, 호보니치 다이어리의 경우도 굿즈까지 긁어모으다 보면, 금액이 순식간에 불어날 거다 아마. 드디어 나도 호보니치 다이어리를 사용해 보게 되는구나. 1년동안 잘 지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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