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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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다이어리 1 _ 고쿠요(KOKUYO) 지분테쵸(ジブン手帳, Jibun Techo)

| Mashimaro | 2017. 10. 10. 03:42


바야흐로 다이어리・플래너의 계절이 찾아왔다. 빠르게는 10월부터, 그리고 11월이 되면 본격적으로 다음해에 사용할 수 있는 다이어리 제품들이 쏟아져나온다. 한국에서는 아마 11월이 되면 스타벅스 다이어리를 시작으로 다양한 카페 다이어리들까지 합세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일본은 역시나 문구의 나라. 그리고 일본에 살고 있는 나는 심지어 문구 덕후이다. 이런 내가 이 시즌에 문구점을 기웃거리지 않을 수가 없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난 이미 내년에 사용할 플래너를 구입했다. 그 중 첫번째로 내년 2018년에 업무용을 중심으로 사용할 노트를 오늘 소개하려고 한다.






아는 사람들은 이미 꽤 알고있는 지분테쵸이다. 일본어로는 ジブン手帳라고 쓰고, 영어표기도 일본어 발음 그대로 Jibun Techo라고 표기하고 있다. 아무래도 고유명사 그대로 가져가려는 생각인가보다. 사실 ジブン(jibun)이라는 뜻은 '나'를 뜻한다. 한자표기대로 이야기하자면 自分이니까, '나 자신'을 뜻하는 말이 된다. 手帳(techo)는 말 그대로 수첩이라는 뜻인데, 일본에서는 다이어리를 수첩이라고 표현한다. 즉, 지분테쵸의 뜻은 결국.. 내 수첩, 내 다이어리.. 뭐 이런 뜻이 된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 처럼, 3개의 노트가 함께 패키지로 들어있고, LIFE노트와 IDEA노트가 빠진 DIARY로만 구성된 제품도 있다. LIFE와 IDEA노트는 따로 리필노트로도 판매하고 있으니, 어떠한 식으로 구매하느냐는 본인 마음이다. 그리고, 특히 LIFE노트의 경우는 정말 내 전체 라이프에 대한 항목들이 많아서, 실제로 한번 구입해서 기록을 했으면, 굳이 다음해부터는 구입하지 않고 작성한 노트 그대로 활용하면 되는 시스템인 듯 하다. IDEA노트는 실제로 거의 방안노트에 가깝기 때문에 여분의 프리노트를 사용할 경우라면 구입하겠지만, 굳이 사용할 예정이 없는 사람은 스킵해도 좋을 것 같다. 참고로 고쿠요에서 나온 노트에서 활용되고 있는 campi어플과 연동해서 디지털화 할 수 있도록 해두었다. 



제조사는 고쿠요(KOKUYO)라는 문구회사인데, 일본에서는 국민 문구회사이다. 예를들어 모닝글로리... 같은 느낌이랄까? 사무용품도 많이내고, 문구도 많이 만든다. 그 유명한 캠퍼스노트(campus note)를 만드는 회사이다. 그러다보니 퀄리티는 별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종이 역시, 만년필로 사용해도 전혀 문제가 없는, 아니 심지어 만년필로 사용하기에 너무 좋은 종이를 사용하고 있다. 아무튼 이 지분테쵸를 늘 한번 써보고 싶어서 신경이 쓰였는데, 결국 올해 구입하게 되었다. 2018년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면, 지속적으로 매년 사용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참고로 나는 mini 사이즈로 구입하였다. 덜 컬러풀하고, 색깔 톤이 안정적인 Biz버전도 판매하고 있다. 참고로 일본어이긴 하지만, 지분테쵸(ジブン手帳) 소개페이지를 보면 어떠한 제품군이 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다이어리 앞쪽에 있는 페이지 중에, 미션수행에 대해 체크하는 부분도 있다. 흔히 불렛저널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잘 활용하는 것과 같은 페이지이다. 업무에 대한 미션도 좋고, 개인 취미에 대한 미션도 좋다. 매일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체크할 수 있는 페이지이다. 여러모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2017년 11월부터 2019년 4월까지 작성할 수 있다. 





이건 다이어리에 메인으로 작성하는 부분의 구조이다. 기본적으로 버티컬타입으로 되어있다. 난 작은사이즈를 구입하였기에, 방안 한칸의 크기가 3mm이다. 꽤나 작지만, 워낙 글씨가 작은 편이라 나름 한칸크기에 맞춰서 쓸 수 있겠더라. 실제로는 2칸정도의 크기로 사용하는게 일반적인거 같기는 하더라. 구성에 대해서는 홈페이지에 소개되어있는 화면을 퍼왔다. 거기에 타이틀만 알아볼 수 있게 한국어로 바꿔서 달아두었다. 인상적인 것은, 대부분의 버티컬타입의 다이어리들이 일과시간을 중심으로 시간배치가 되어있는데, 지분테쵸의 경우는 24시간을 기준으로 작성할 수 있다. 이 점이 나에게는 매우 마음에 드는 부분 중 하나다. 



 



그리고, 샘플로 작성 예가 표기된 페이지가 있다. 선이나 표시하는 기호의 차이를 두어 카테고라이징 할 수도 있고, 또 펜의 색깔을 바꿔서 영역별로 다른 표기를 할 수도 있다. 주어진 공간이 있으니, 표현하기는 자기 나름일 것 같다. 나는 아마 검정색 세필 만년필로 주구장착 기록하지 않을까 싶다. 플래티넘 uef촉으로 작성해보니, 3mm방안임에도 충분히 한칸에 맞춰서 작성할 수 있었다. 





위쪽을 자세히 보면 이렇다. 기본적으로 날씨도 체크할 수 있고, 상단에 주요이벤트나 중요한 일 등을 표기할 수도 있다. 24시간 버티컬 형태로 구성되어있다 보니, 아무래도 일정과 투두 이외에도 간단한 일기 혹은 일지로도 활용할 수도 있겠다 싶다. 뭐, 엄청 부지런하긴 해야겠으나, 중간중간의 공간도 실제로 여러가지를 기록할 수 있는 부분이 될 수 있다. 참고로, 지분테쵸 굿즈 중에 to do list 포스트잍이 있는데, 저 칸 안에 들어갈 수 있는 폭으로 제작되어 있다. 심지어 절취선들도 들어가 있어서, 필요한 수만큼 절취해서 필요한 부분에 부착할 수 있다. 굿즈들이 참 깔끔하게 잘 나와있는데, 문제는 가격들이 엄청 사악하다는거.... 사실 사진은 깜빡하고 안 찍었지만, to do list 포스트잍은 하나 구입했다. 





하단에도 이러저러한 여러가지 항목들을 기록할 수 있다. 식사기록이나 감정기록하는 곳도 있어서, 감정기록하는 쪽에는 감사일기를 짧막하게 적어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잠깐 해봤다. 왼쪽 라인으로는 쭉 to do 리스트를 작성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아무튼 구성 자체가, 잘만 사용한다면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내 경우는 매년 연구실의 일정이나 이벤트들도 주욱 기록해두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러한 형태의 업무용 노트라면 꽤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페이지는 먼슬리(monthly) 페이지이다. 여타 다른 다이어리들과는 크게 다르지 않다. 감정을 기록하는 깨알같은 부분이 좀 추가되어 있는 정도? 11월부터 사용할 수 있게 되어있길래, 픽스되어 있는 일정들을 일부 적어보았다. 글씨를 작게 쓰다보니까 생각보다 공간도 넉넉하고, 또 만년필로 작성했을때 필감이 너무 좋다. 그리고 발색도 좋은 것 같다. 사진에서는 잘 표현이 안되었지만, 꽤나 선명하고 클리어하게 보인다. 사실 종이질이 너무 맘에 들었다..! ^^






뒤쪽에도 이러저러한 페이지들이 있는데, 지하철 노선도도 들어있다. 최근에 몇년동안 줄곧 커스터마이징해서 사용하는 다이어리 시스템으로 사용하다보니, 이런 일반적인 정보들이 거의 없는 다이어리를 사용해왔는데, 음.. 있으니 또 좋은 것 같다. 특히 대부분은 도쿄랑 오사카 노선도 정도 올려놓고 끝인데, 다른 중소도시들의 노선도도 들어있다. 개인적으로 센다이도 있길래 찍어봤다. ㅎㅎ 사실 안에 있는 페이지들을 다 찍어서 소개하고 싶었으나, 워낙에 구성된 페이지들이 많아서, 계속 찍다가 포기했다. 유용한 구성페이지들이 있다면, 실사용하면서 하나씩 올려도 되지 않을까 싶다. (자세한 구성을 영상으로 살펴보기)



워낙에 계속 사용해보고 싶었던 다이어리이고, 또 기대감도 많이 가지고 있었던 제품인데, 실제로 몇일 만져보니 생각보다 더 맘에 든다. 부디 1년동안 잘 활용해서 내년에도 또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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