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HONG[本]'은 일본어로 '책'이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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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문구지름 (만년필, 트노책받침, 스탬프, etc.)

| Mashimaro | 2017. 9. 27. 03:00


문구덕후인 나는 이곳 일본에서도 자주 다니는 단골 문구점이 있다. 꽤 대형문구점이고, 할인률도 다른 곳에 비해서 큰 편이다. 물건도 꽤나 다양해서, 로프트(Loft)나 도큐핸즈(東急ハンズ)가 근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주로 방문하는 곳은 이 문구점이다. 

근데, 이 단골문구점이 있는 건물 전체가 공사에 들어가서 몇달동안 방문을 하지 못했다. 이 문구점은 4층에 있는데, 건물공사때문에 같은건물 3층에 있는 유니클로(UNIQLO)도 못가고, 2층에 있는 스타벅스 리저브점에도 1층에 있는 서점에도 못갔었다. 그러구보니 내가 자주 방문하는 매장이 꽤나 밀집되어 있는 건물이었나부다. 


아무튼 이 문구점 리뉴얼이 완료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엊그제 일요일날 문구점에 방문했다. 늘 문구점에 방문하면 처음 발걸음을 옮기는 곳은 트래블러스노트 코너. 그리고 만년필 코너이다. 트래블러스노트 코너에 갔더니, 2018년용 다이어리 속지들과 제품들, 그리고 8월에 발행한 따끈따끈한 트래블러스 타임즈(Traveler's times)가 비치되어 있었다. 이 트래블러스 타임즈는 비매품이긴 한데, 아무데나 놓여있는 것도 아니고, 또 내가 트래블러스 팩토리가 있는 도쿄에 살고있는 것도 아니라서... 이렇게 트래블러스 타임즈가 비치되어 있는 문구점이 나에게는 꽤 고마운 곳이다. 






이번호에는 내가 좋아하는 브라스 만년필에 대한 소개가 꽤 자세하게 나와있어서 흥미롭게 읽었다. 트노관련 제품들은 이렇게 물건뿐 아니라 컨텐츠나 분위기 등을 통해서 마니아층을 만들어가는게 아닌가 싶다. 물건을 파는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물건을 사용하는 유저들이 무언가 공유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그래서 어느새 갖고싶은 물건의 하나로 자리잡게 하는 것 같다.





사실 문구점에서 무언가를 지를 예정은 아니었는데... 참새가 방앗간을 못지나가지... 결국에는 또 몇가지를 지르고 말았다.  사실 이 중에 예정되어있는 지름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카쿠노 ef닙. 카쿠노 ef닙이 출시되었다는 소식은 진작에 들었는데, 이제서야 지르게 되었다. 심지어 투명바디도 출시가 되어서, 이왕이면 새롭게 ef촉의 투명바디를 질러봤다. 카쿠노는 워낙에 f닙도 m닙도 사용해봐서 저렴한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필감에도 만족하고 있던 제품이다. 늘 ef닙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이렇게 간지러운 부분을 잘도 긁어주는 제품을 내다니.. 과연 파일롯답다. 또 파일롯이 워낙에 저렴이 스틸닙도 잘 뽑아내는터라, 뽑기운 이런거 생각하지도 않고 부담없이 질러줄 수 있었다. 






그리고 또 지른것은 트노 오리지널 사이즈 책받침이다. 뭔가 매년 책받침을 지르고 있는듯한 느낌이다. 아니 느낌이 아니라 지르고 있다...--;; 이번엔 건너뛰려고 그랬는데, 오리지널 사이즈에 기차디자인이 너무 이쁘게 나온거다...ㅠㅠ 심지어 초록색 계열이니, 올리브 트노에 끼워서 들고다니면 되겠다 싶더라. 아무튼 질렀다...ㅋㅋ


그리고 테이프노리 리필 2개. 이거야 뭐, 내가 주기적으로 질러주는 것이니 충동구매라 할 수 없는 것. 테이프노리를 너무 많은 곳에 잘 활용하고 있는 중이라, 이젠 풀 같은건 전혀 사용하지 않게 된 것 같다. 이 리필은 뭐 언제나 쟁여두고 사용하는 것이니, 특별한 지름이라고도 할 수 없어서 이만 패스.






그리고, 이것이야 말로 충동구매인데... 스탬프이다. 스탬프 성애자로서, 문구점에 가면 스탬프코너를 늘 한번씩 쓰윽~ 훑어보는데, 음... 못보던 제품들이 좀 들어와 있더라... 그러다가 발견하게 된 달력스탬프. 사실 달력스탬프라면 이미 사용하던 제품이 있긴 하다. 숫자만으로 구성된 제품. 그런데 이건 반대로 숫자만 없는 달력스탬프이다. 사실 충동구매였긴 하지만, 이 스탬프는 활용도가 꽤 높을 것 같다. 500엔이 채 안된 가격을 주고 구입했으니, 일본서 팔고있는 스탬프치고는 꽤 저렴한 편이었다. 암튼, 잘 활용하면 장땡인거. 그래도 오랜만의 문구지름은 꽤나 설레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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