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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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하기 좋은 미도리 MD노트

| Mashimaro | 2017. 9. 7. 23:23






미도리 사에서 나온 MD 방안노트 문고본 (S) 사이즈를 필사노트로 사용하고 있다. 매일 쓰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끔씩 꺼내서 쓰곤한다. 필사하고 있는 책은 『사랑한다 내 딸아』인데.. 이 책, 알고보니 『Chicken Soup for the Christian Woman's Soul』의 번역본이었다. 음... 한 챕터씩 쓰면서 원서 같이 읽으면 영어공부가 좀 되려나? ... 하고 생각해 봤는데, 원서를 보니, 순서나 구성이 조금 다르다..--;; 







근데, 난 뭘 믿고 이걸 딥펜으로 쓰기 시작했을까? 아무리 잉크 비교적 덜 잡아먹고 쓰기 좋은 스테노촉으로 쓰고있다고는 하지만.. 하여간 난 일 만들어서 하는데 뭐 있다. 그래도 딥펜으로 쓰니, 글씨가 진해서 가독성이 좋은 것 같기도 하고.. 또 딥펜이라서 잉크색을 그때그때 마음대로 바꿔서 쓸 수 있는 것이 장점이기도 하다. 중요한 것은, 미도리 MD노트가 이렇게 딥펜으로 쓸 수 있는 종이라는 것. 트레블러스 노트 역시 딥펜으로 써도 전혀 번지지 않아서 가끔씩 잘 활용하고는 있지만, 같은 MD용지라도 사실 MD노트쪽이 잉크로 쓰기에는 훨씬 좋은 느낌이다. 사실 이렇게 부담없이 딥펜으로 끄적거릴 수 있는 종이도 많지 않을듯. 


노트 가격이 비싸지 않느냐고 할 지 모르지만, 문고본 사이즈, 즉 S사이즈의 경우, 6-700엔 남짓이다. 싼 노트는 아니지만, 솔직히 일본에서 다른 노트들도 따져보면 MD노트가 결코 비싼축에 드는 노트는 아니다. 오히려 이정도 퀄리티의 종이로 만든 노트라면 그정도의 가격은 충분히 지불할 수 있다는 느낌이다. 로디아나 신사노트로 알려진 C.D.노트의 경우는 손으로 만진 감촉조차도 부드러울 정도로 굉장한 종이이지만, 너무 버터버터해서 내 취향과는 맞지 않는다. 하지만 종이질은 정말 좋다. 내가 좋아하는 종이류는 미도리사의 MD노트, Life 사에서 나온 노트, 그리고 maruman에서 만든 노트들이다. 내가 버터필감보다는 약간은 잉크를 잡아주는 저항이 어느정도 있는 종이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6년째 여러가지 형태의 MD노트를 사용하고 있지만, 굉장히 만족하며 사용중이다. 특히 필사노트로는 정말 잘 활용하고 있는중. 아무래도 미도리라는 회사가 일본에서는 편지지를 만드는 회사로 시작했기 때문에 더 종이에 집중해서 만드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일본은 여전히 만년필이 잘 팔리고, 심지어 만년필을 만드는 메이저급 회사가 3군데나 되는 그런 나라이니까. 아무래도 만년필유적들이나 잉크에 적합한 종이들을 만들어내는데 더 신경을 써주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아무튼, 이럴때는 내가 일본에 살고있다는 것이 감사하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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