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초에 잠시 한국에 다녀왔을때, 개인시간을 내어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바로 문구를 좋아하는 문덕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는데, 사실 트래블러스노트 유저들의 모임이었다. 벌써 몇 년 전인지, 인터넷에서 같은 노트를 쓴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모여서 이렇게 좋은 인연이 될 줄은.. 매니저님을 포함해서 골수(?)멤버들, 혹은 심각하게 지름을 조장해주는 위험인물들이라고도 할 수 있는 사람들을 오랜만에 만났다. 덕분에 새로운 올리브트노에 각인도 하고, 가죽참도 달고, 가죽지퍼케이스도 새로 장착할 수 있었다.
근데, 또 우리 트노를 쓰는 사람들의 은근한 공통점이 만년필을 포함한 필기구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트노를 만드는 미도리라는 회사는 워낙 종이로 유명하고, 실제로도 일본에서 양질의 편지지를 생산하는 회사로도 유명하다. 사실 나도 미도리의 종이질을 좋아해서 트노에 정착하게 된 면도 있다. 그러다보니, 만년필과 잉크에도 덕질을 하고 있는게 당연지사..ㅎㅎ 물론 그렇긴 한데.. 이번에 정말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았더랬다. 그것이 바로 이것.
몽블랑 한정잉크 _ Montblanc for UNICEF Collection (Turquoise color)
MD PAPER PRODUCTS _ MD鉛筆 B
몽블랑 잉크와 MD연필이 그것이다. 이 유니세프 버전 몽블랑 잉크 (Montblanc for UNICEF Collection)는 또 한정 판매시기를 놓쳐서 구입을 못했던 것인데, 우리 몽상가언니가 깜짝선물을 해주었던 것. 사실 몽블랑 한정잉크들은 보통 30ml의 용량으로 판매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녀석은 용량도 50ml이고 그러다보니 가격도 두배에 가까운 녀석이다. 이런 귀한 녀석을 선물해주다니...흑...! 것도 서프라이즈로...!! 안그래도 잉크중에 터콰이즈색상은 하나도 없었는데, 덕분에 좋은 잉크가 한병 생겼다. 몽언니가 내가 몽블랑잉크 좋아하는 줄은 이미 잘 알고있으니.. 받는사람 취향까지 정확히 노려서 선물해준 셈이다.
MD PAPER PRODUCTS _ MD鉛筆 B (O.MI.SE 온라인스토어 판매)
그리고 또 하나의 감동은 바로 이것. 몽잉크와 함께 놓고 찍었던 MD연필이다. 실제로 이건 오미세에서도 판매하고 있는데, 블로그에 링크걸려고 오미세 사이트에 들어가봤더니 이미 품절이 떠있다. 이거 뭐 MD제품이면 그렇게 구하기 어렵지 않지 않나? 싶은 사람도 있을거다. 심지어 난 일본에 거주중인데, 미도리는 일본브랜드이기도 하고, 또 MD관련 제품들은 실제로 일반 문구점에서도 얼마든지 판매하고 있으니까. 하지만, 그건 천만에 말씀이다. 어찌된 일인지 이 MD연필은 일본이 아닌 해외판매용으로 제작된 것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이 제품이 해외 유저들 사이에서 MD노트에 사각거리며 쓸 수 있는 연필을 개발해달라는 요청에서 제작된 제품이라고 한다. 실제로 MD노트 시리즈들 중에, 한정으로 코튼버전이 발매된 적이 있었다. 코튼 한정노트의 컨셉이 바로 연필로 쓰기 좋은 종이였다. 결국 이 여파로 MD연필이라는 파생상품까지 나오게 된 셈이다. 워낙 미도리나 트래블러스노트는 매니아층이 단단하기 때문에, 미도리 측에서도 아마 유저들의 요청에 따라 또 퀄리티 좋은 제품을 뽑아내고 싶었을 거라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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