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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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Book Review

정유경 『넌 몇 kg이니?』

| Mashimaro | 2023. 9. 27. 21:12

 

 

 

 

이 책이야말로 정말 충동적으로 집어들어 읽기 시작한 책인데.. 정말 딱 제목 그대로의 책이다. 저자는 어려서부터 과체중이었던 것 같은데 누군가에게 "넌 몇 kg이니?"라는 어찌보면 너무 실례되는 이야기를 듣고 난 이후에 본인의 체중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아무래도 내가 요즘 인생 최대의 몸무게를 기록하고 있는터라, 아무리 다이어트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나라고 하더라도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듯 하다. 그러다보니 이 책에까지 이르게 된 듯. 어쨌든 이 책은 저자의 체중과의 싸움, 혹은 다이어트 일대기 라고 할 수 있겠다. 

 

책 자체는 정말 금방 읽어버릴 수 있다. 그만큼 내용이 길지도 않고 서술 자체도 매우 엄청나게 간결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어려서부터 성인이되어 현재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다이어트, 운동, 식단조절, 약 복용 등등 다양한 방법을 써가며 체중을 바꿔왔는지가 구구절절 서술되어 있다. 그리고 그걸 읽으면서 나는 저정도로 독하게는 시작하지 못하겠는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나이가 들어서 이제는 살을 많이빼긴 글렀구나.. 싶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그래도 저자처럼 노력은 해봐야하지 않나..하는 마음이 들기도 하고... 정말 갈팡질팡하며 이 책을 읽었던 것 같다. 그만큼 이 책이 극사실주의로 쓰여진 책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가 없다는. 어쨌든 그만큼 나는 이제 건강을 위해서라도 다이어트를 좀 해야하는 상황이기에, 누구에게는 킬링타임용 일수도 있는 이 에세이를 꽤 진지하게 읽었던 것 같다. 일단, 운동부터라도 얼른 다시 시작해보자.

 

 

 

그맘때쯤, 살을 빼보자는 생각이 스멀스멀 생기고 있던 나는 이 프로그램을 보자 자신감이 차올랐다. 그리고 생애 첫 다이어트를 실행에 옮기게 되었는데... "나보다 더 뚱뚱한 사람도 저렇게 뺐는데, 나라고 못하겠어?" 응.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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