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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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Book Review

서효인 『아무튼, 인기가요』 

| Mashimaro | 2022. 5. 19. 20:52

 

 

 

 

 

이 책은 내가 좋아하는 요소가 결합되어 있는 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아무튼 시리즈인데, 그걸 내가 좋아하는 서효인 작가가 썼다. 심지어 가요에 대한 이야기란다. 내가 요즘노래에 빠삭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오디오 덕후이기도 하고, 또 음악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거기다 서효인작가는 나와 연령대도 비슷하기에, 아마도 추억여행도 함께 할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에 읽기 시작했고, 그 예상은 적중했다. 

 

초반에는 나도 잘 아는 내 어릴적 음악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함께 향수에 젖었는데, 또 그 다음에는 아이돌 이야기도 많이 나와서 사실 열심히 쫓아갔던 것 같다. 내가 아는건 BTS까지가 그나마 아는 정보이고 그 이후의 다른 아이돌 그룹은 사실 그렇게까지 잘 알지는 못한다. 그룹은 어느정도 알지만 구체적인 곡에 대한 정보는 없어서, 책을 읽고나서 한번 찾아 들어봐야겠다는 생각 정도. 하지만 또 중반 이후로 내가 좋아하는 가수들이 엄청나게 많이 등장해서 여러 부분에서 공감하며 읽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 서효인작가의 글이 참 좋다. 이전에 《이게 다 야구때문이다》를 읽고 거의 팬이 되었는데, 시를 거의 읽지 않는 내가 시인의 팬이 된다는 것도 웃기지만, 난 서효인 작가의 에세이가 참 좋다. 이번 책도 마찬가지였다. 글을 통해서 무언가를 그냥 가볍게 툭툭 던져주는 느낌인데 그게 마냥 가볍지 않으면서 너무 좋다. 그런데 그 가볍지 않음이 너무 무겁게 진지하지 않아서 또 좋다. 그저 내 감정도 툭툭 건드려주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나는 서효인 작가야말로 에세이의 정석이 아닌가 싶다. 그냥 그의 이런 글들이 그야말로 에세이라는 느낌이 든다. 이런 좋은 글로 시작한 오늘 하루가 참 좋아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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