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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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Book Review

이미예 『달러구트 꿈 백화점 2』

| Mashimaro | 2022. 5. 19. 10:08

 

 

 

 

 

전편인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읽고 재미있어서 바로 이어서 찾아읽었다. 사실 속편 혹은 다음편이면 재미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기도 한데, 이 책은 그렇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별점도 2권에서 반개 더 올라갔을 정도. 즉 더 좋았다는 뜻이다. 1편을 읽으면서 작가의 상상력에 꽤 감탄하며 읽었는데, 2편으로 오면서 그 상상력과 구조가 구체화 된 느낌이다. 심지어 주인공이 백화점에서 근무한지 1년이 지나면서 다음 스텝의 업무를 접하게 되는 설정 자체도 참 납득이 갔다. 

 

이번 편에서 굳이 더 좋았다고 생각하는 포인트 중에 하나는 아무래도 이 이야기를 꿈과 환상으로만 승화시키지 않았다는 점이다. 여러 개인들의 조금 더 구체적인 사연들이 소개되었고, 또 그러한 과정에서 마냥 아름답고 해피엔딩 만이 아닌, 생각해야 할 현실들도 녹아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전편보다 각 에피소드를 조금 더 깊이있게 다룬 것 같았다. 그렇게 녹아있는 진지함이 좋았던 것일 수도 있겠다. 1편이 입문편이라고 한다면, 2편은 심화편이라고나 할까?

 

그리고 궁금했던 몇몇 직원들과 등장인물들의 사연이 구체화 되면서 아하! 하는 포인트들이 있어서 조금 더 카타르시스를 느꼈던 것 같기도 하다. 작가는 분명 처음부터 2편까지 머리에 넣어두고 작품을 시작했던 것이 분명하다. 개인적으로는 그래서 주인공의 러브라인(?)은 어떻게 되는지 너무 궁금한데... 그걸 또 이렇게 끝내버리는 작가가 참 얄밉다가도 참 능숙하네..라는 생각도 들었다. 왠지 내가 지고있는 것 같아서 좀 그렇긴 하지만..ㅎ 어쨌든 너무 재미있고 흐뭇하게 읽었던 책이 아닐까 싶다. 

 

 

 

저는 이곳에서 저처럼 몸이 불편한 사람의 희망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요. 기쁜 일이죠. 하지만 제가 하는 행동은 대부분 그저 내가 행복하기 위함이에요. 다른 사람의 희망이 되기 위해 평생을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우린 살면서 한 번도 타인의 시선으로 자신을 본 적이 없어요. 그 사람이 나를 보는 표정, 목소리 같은 정보로 그저 추측할 뿐이죠. 오히려 너무 많은 정보가 진실을 가릴 때가 있잖아요.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는 말처럼요. 어차피 알 수 없다면, 당신을 응원하는 사람의 얼굴을 상상해보세요. 우리도 지금 그렇게 당신을 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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