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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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만년필 지름 feat. 오징어닙(FA) 한자루 추가요!

| Mashimaro | 2020. 12. 2. 12:37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이하여 뭘 질러야할까... 고민을 했고, 사실 몇가지 아이템들을 구매했다. 다 소개할 수는 없지만 그 중에서 정말 오랜만에 '만년필'을 구매했기에 지름보고를 한번 해보자. 사실 만년필은 그동안 너무 많이 질러와서 이제 별로 구입할 일이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그래도 혹 다시 만년필을 구입하게 된다면 추가구매하고 싶은 두가지 종류가 있었다. 하나는 파일롯 캡리스 시리즈 중 목축이나 데시모 중 한가지. 또 하나는 FA닙, 일명 오징어닙 만년필을 한자루 더 지르는 것이었다. 그러고 보니 모두 파일롯 제품인데, 뭐 사실 내가 파일롯 만년필을 애용하기는 하지...ㅎㅎ



어쨌든 메인 필기용은 캡리스 매트블랙, 다이어리용은 플래티넘 센츄리 uef닙 만년필들이 여전히 활약중이라 굳이 급하게 추가구매가 필요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FA닙(파일롯 헤리티지 FA)의 경우는 현재 한자루를 가지고 있는데, 이로시주쿠 유야케 잉크를 넣어두고 독서노트묵상노트의 타이들을 적는데 거의 붙박이로 사용중이다. 그러다보니 네이비계열 혹은 블랙의 잉크를 넣어서 사용할 한자루가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이미 예전부터 하고있던 상황. 그러다보니 쇼핑몰 장바구니에 늘 붙박이처럼 들어가 있는 항목이 되었다. 그리고 블랙프라이데이. 30% 할인이라는 항목이 떠있길래, 이번에 결국 지름을 실천했다. 그게 오늘 도착한 것. 




오랜만에 보게 되는 만년필 개봉샷. 물론 비닐 다 제거하고, 보증서니 카트리지니 다 빼놓고 찍은 샷이다. 





만년필이 도착했으니 이쁜이 구도로 한번 또 찍어봐야지. ㅎㅎ 핀트가 날라가서 좀 속상하긴 하지만...






원래 가지고 있던 오징어닙과 한번 같이 놓고 찍어보았다. 평소에 내가 사용하고 있던 제품이 위쪽에 보이는 파일롯 헤리티지 912 FA. 이번에 구입한 제품이 파일롯 커스텀 742 FA. 보통 헤리티지 시리즈는 은장이고, 커스텀 시리즈는 금장이다. 헤리티지 시리즈에 불만이 있어서 커스텀으로 구입한 건 하니고, 단순히 두자루 디자인이 같으면 헷갈릴 것 같아서 이번에는 커스텀 시리즈로 구입했다. 






아직 잉크도 넣지 않은 커스텀 FA와 몇 년간 나와 함께해주고 있는 헤리티지 FA의 영롱한 오징어닙들. 사진상의 왜곡이 조금 보이긴 하지만, 똑같은 닙이다. 내가 구입한 기종은 10호크기의 커스텀 742 FA인데, 사실 15호짜리로 조금 더 큰 닙을 가지고 있는 커스텀 743 FA라는 기종도 있다. 물론 닙이 커지는 만큼 가격의 앞자리도 바뀐다는. 언젠가는 743 FA도 사고싶어지는 날이 올까? 어쨌든 현재는 이 두자루로도 충분히 배부르다. 


사실 오징어닙은 길들이는데 시간이 좀 필요하다. 헤리티지 녀석을 지금처럼 애용하게 되기까지 나름의 친해지는 시간들이 필요했더라는. 커스텀 녀석도 얼른 친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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