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이틀에 한번씩 집에 들어오는 것이 일상이 된 것 같다. 오늘까지 끝내야하는 원고가 있어서 어제밤도 연구실에서 밤샘을 하고 막차를 타고 집에 이틀만에 들어왔는데, 우편함에 이 엽서가 들어있었다. 요즘 세상에 무슨 엽서냐? 편지냐? 할 수도 있겠지만, 역시나 손으로 꾹꾹 눌러 쓴 것은 언제 어떠한 형태로 받아도 기쁜경우가 많은 것이다. 특히나 나처럼 외국에 혼자 나와서 사는 유학생 신분이라면, 우편함에 광고물이나 세금고지서 이외의 것이 들어가 있다는 것은 굉장히 반갑고 기쁜 일이다. 심지어 이 엽서는 저 멀리 포르투갈에서 날라왔다. 같은 외국에 사는 처지라는 것도 있고, 또 책을 좋아하는 공통된 관심사도 있고, 덤으로 문구덕후이기도 하고..ㅎㅎ 아무튼 그러한 모든 것을 차치하더라도, 그 먼 유럽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