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또 페미니즘 관련 책이다. 하지만, 난 이 책을 굳이 페미니즘을 강조한 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건 그냥 현실에 대한 이야기이고, 현실을 어느정도 숨기지않고 자세하게 그리려고 노력했느냐, 얼마나 공론화 하려고 노력했느냐에 대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프랑스의 한 작가가 길거리를 포함한 일상의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성들의 성폭력, 성차별 피해에 관해 그려낸 책이다. 굉장히 알기 쉽고, 직관적이다. 그림으로 그려져 있기 때문에 굳이 글씨가 쓰여있지 않아도 한눈에 상황이 보일 정도다. 첫 페이지를 펴는 순간부터 눈살이 찌푸려졌고, 읽는 내내 인상을 쓰고 읽었다. 하지만 읽으면서도 내용을 부정할 수가 없는 것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 상황들이 이미 내가 직・간접적으로 이미 알고 경험한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