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8월 중순의 끝. 학회때문에 잠시 한국에 들렀던 나는, 목-금동안에 학회발표를 포함하여 열심히 공부를 끝내고 주말을 맞았다. 수요일에 한국에 들어가자 마자, 집이 아닌 시청근처 호텔로 직행한 나는, 그래도 집에서 하루라도 묵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주말에 집으로 가기로 한다. 사실 주말은 지방 답사가 잡혀있었는데, 같이 갔던 지도교수님을 혼자 답사지로 보내드리고, 나는 주말동안 집에 가기로 했던 것이었다. 일본으로 돌아오는 것은 월요일 오전 비행기였는데, 일요일밤에 다시 호텔로 돌아와서 숙박을 한 뒤, 다음날 아침 일찍 선생님과 공항으로 떠나기로 한 터라, 캐리어에 짐은 호텔에 맡겨두고 배낭만 하나 짊어지고 집으로 출발했다. 집으로 이동하려는데, 뭔가 허전한.. 책은 좋아하는 나로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