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HONG[本]'은 일본어로 '책'이라는 뜻입니다.

Yes24 3

조 월튼 『타인들 속에서』

이책은 지금 생각해보니 참 오래동안 읽은 책이다. 사실 처음에 이 책을 접했을 때 이렇게 긴 이야기인 줄 상상도 못했다. 리디북스에서 무료대여를 했을 즈음에 빌려서 읽다가 다 읽지 못하고 포기했던 것을, Yes24의 북클럽 무료체험기간 중에 다시 조금 접하다가 그마저도 다 읽지 못하고, 결국에 이번에 밀리의 서재를 통해서 읽게 되었다. 어쩌다보니 대여서비스를 전전하며 읽게 되었는데, 이미 읽기 시작했던 책이라 중간에 구입해서 다시 읽기도 뭐했던 점도 있고, 생각보다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았다는 원인도 있겠다. 이 책은 아마 SF로 분류되어 있었던 것 같다. 뭐 일단, 출판사부터가 SF출판사로 유명한 아작에서 나왔고, 내용도 한 소녀의 평범한 일기같아 보이다가도 중간중간 자꾸 마녀이니 요정이니 하는 존재들이..

Books/Book Review 2020.06.30

정유정 『28』

정유정의 소설을 사실 처음 읽었다. 7년의 밤이 워낙 유명했기 때문에 몇번을 읽어보려 시도하였으나, 왠일인지 번번히 기회를 놓치게 되었고, 그러던 와중에도 다음 작품들이 나오곤 했었다. 이 책도 그렇고, 7년의 밤도 그렇고 정작 읽지는 않았음에도 대강의 스토리나 설정 등은 여기저기서 많이 들어서 이미 알고있었다. 그러던 중에 좋은 기회로 이 책 『28』을 읽게 되었는데, 사실 이 스토리 자체는 그다니 읽고싶지 않은, 아니 어쩌면 피하고싶은 스토리였다. 사실 전염병이라는 소재 자체가 너무 무서웠고, 그로인해 상상되는 상황, 고립과 불신, 공포의 이미지가 책을 읽기도 전부터 그려져서 처음 책장을 넘기기까지가 참 오래걸렸다. 하지만, 이 책을 펼치자마자 쭉 빠져들게 한 것은 바로 책 내용 그 자체였다. 첫장을..

Books/Book Review 2017.05.15

얀 제거스 『한여름 밤의 비밀』

yes24의 9월 무료대여로 읽게 된 책으로 추리소설이라 해야하나? 다 읽고 나니 약간 장르가 헷갈리는 그런 소설같다. 미친듯이 잡고 읽게되는 정도의 책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집중력있게 읽게 되는 내용이었던 것 같다. 줄거리상으로 악보를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와 살인사건이 겹쳐지면서 수사를 해 나가게 되는데.. 중요한 배경으로는 유태인학살과 아우슈비츠의 이야기가 깔려있다. 단순하지 않아서 좋았고, 흡입력도 있었는데.. 결말이 조금 아쉽다고 해야하나? 살짝 허무했다고 해야하나... 추리소설이고, 내용을 많이 벌려놓은 것에 비해서는 반전이나 놀라게 되는 부분은 적었던 것 같다. 사실 복선같이 보이던 장면이라든지, 이것저것 세팅해 놓은 상황중에서 마지막에 완전히 수습되지 않는 장면들도 너무 많은 것 같다. ..

Books/Book Review 2017.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