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HONG[本]'은 일본어로 '책'이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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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아 『아버지의 해방일지』

연말에 한국에 가서 뭐에 굶었던 사람처럼 서점을 정말 자주 갔더랬다. 그리고 여기저기서 오랜만에 종이책을 손으로 만져가며 책을 들춰보며 다녔다. 그러다 꽂히는 책이 있으면 전자책이 있는지 검색해보고, 없으면 고르고 골라서 몇권 구입해오곤 했던 것 같다. 물론 이 책은 전자책이 있어서, 결국 전자책으로 읽었다. 하지만 이미 이전부터 이 책의 이야기를 여기저기서 듣고있었고, 서점에 갔을때는 베스트셀러 세션에 꽂혀있어서 눈에 띄었다. 생각보다 책 사이즈가 작았고, 또 표지가 너무 귀여웠다고 느꼈던 것 같다. 그리고 결국 이 책을 읽기 시작한 것은 일본에 돌아와서였던 것 같다. 역시나 책은 소문답게 재미있었고 또 생각만큼 가볍지 않았다. 장르는 분명 장편소설로 되어있지만 아무래도 읽으면서 장르가 모호하다는 느낌..

Books/Book Review 2023.02.13

윤고은 『밤의 여행자들』

내가 일본소설을 고를때 '나오키상'이 기준이 되는 것처럼, 한국소설을 고를때 하나의 기준이 되는 것이 '오늘의 젊은작가' 시리즈이다. 나오키상 수상작이 대부분 나를 배신하지 않았던 것 처럼, 내가 찾아읽었던 오늘의 젊은작가 시리즈에 실린 작품들 역시 거의 좋았던 것 같다. 심지어 이번에 읽은 윤고은작가의 《밤의 여행자들》은 영국 추리작가협회에서 주관하는 대거상의 번역추리소설 부문을수상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던 작품이다. 사실 이 책은 장르가 참 모호한 느낌도 든다. 대거상을 수상한 것을 보면 해외에서는 추리소설로 분류가 되는 듯도 하고, 또 읽다보면 후반부로 갈수록 디스토피아 소설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리고 사실 초반부터 주인공의 시선을 따라가다보면 왠지 극현실주의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만큼 작가는..

Books/Book Review 2022.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