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 작가의 소설보다는 에세이를 주로 읽던 나였는데, 오랜만에 소설 신작이 나왔다고 해서 생각보다 빨리 이 책을 읽게 되었던 것 같다. 확실히 이 기획사는 밀리의 서재랑 참 친한 회사가 아닌가 싶기도 했다. 어쨌든 이 책을 읽는데, 전혀 사전정보 없이 읽기 시작했다가 갑자기 휴머노이드의 이야기가 나와서 살짝 당황은 했다. 그런데 그 당황이 무색할 정도로 이야기는 참 맛깔나게 쓰시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최근에 AI 관련이라든지 인문과학서적을 꽤 많이 읽었는데, 이 소설을 읽으면서 특히 《특이점이 온다》가 참 많이 생각났던 것 같다. 《특이점이 온다》에서 줄곧 등장하는 ver. 2.0, ver. 3.0의 인간이라는 건 과연 어떤 시스템일까를 상상해보며 읽곤 했는데, 이 작품속 휴머노이드 들을 접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