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병맛에세이 라고나 할까? 분명 에세이이고, 또 공감되는 생각도 많이 등장하기도 하는데, 마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읽었을 때와 같이 '병맛'이라는 표현이 떠올랐다. 물론 나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좋아한다. 병맛을 좋아하는 것인지, 작가의 필력을 좋아했던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서인지 몰라도 이 에세이 역시 참 재미있게 읽은 것 같다. 뭐 사실 표지와 제목을 보고서는 어느정도 예상은 했다지만, 내가 상상하던 수준과는 조금 달랐던 것 같은, 그래서 반전 아닌 반전 같은 것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일단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부분이지만, 저자는 대부분의 에피소드에서 하버드대학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