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애증의 책을 도대체 언제 사놓고 이제서야 다 읽은건가... 읽기는 2년 전에 읽기 시작해서 그대로 방치해뒀다가 오랜만에 다시 집어들어서 단숨에 주욱 읽어버렸다. 나에겐 한켠에 남아있는 짐 같았던 책이랄까. 사실 이 책이 빅히스토리에 대한 책이라는건 알지도 못한채, 그저 제목이 '사피엔스' 였길래 별 고민없이 구입해서 읽게 된 책이다. 아무래도 내 전공이 구석기 고고학이고, 우리쪽에서는 후기구석기시대로 전환되는데 있어서 하나의 중요한 존재가 바로 호모 사피엔스이기 때문에, 후기구석기시대의 시작과 전환에 관심을 갖고 있는 나로서는 거의 본능적으로 집어들었다고 봐야한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제목은 나름 적절했다고 본다. 그리고 선사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사피엔스라는 '종'의 개념을 가지고 설명을 시도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