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권은 지금까지의 대망시리즈 중에서 진도가 가장 안나갔던 것 같다. 물론 전반부의 얘기로, 후반에 히데요시와 이에야스의 싸움이 본격화 되고부터는 진도가 쭉쭉 나갔던 것 같다. 노부나가가 사라진 이후 히데요시가 노부나가의 원수를 갚는다는 식으로 명분을 세워 싸워가던 것이 막판에는 실질적인 권력자가 되어서 노부나가보다 더 높은 품계인 내대신에 오르고, 관백의 자리에까지 오르게 된다. 후반에 진도가 잘 나갔던 것은, 아무래도 히데요시와 이에야스의 두뇌싸움이 치열했기 때문인 것 같다. 그 중에 5권에서 가장 활약한 것은 이시카와 가즈마사일 것이다. 히데요시와 이에야스 사이를 왕복하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내면서도 가신들에게는 지속적으로 의심을 받으며 인간적으로 괴로웠던 사람. 읽는 내내 그에게 감정이 이입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