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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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Book Review

야마오카 소하치 『대망 5』

| Mashimaro | 2017. 3. 9. 03:38






5권은 지금까지의 대망시리즈 중에서 진도가 가장 안나갔던 것 같다. 물론 전반부의 얘기로, 후반에 히데요시와 이에야스의 싸움이 본격화 되고부터는 진도가 쭉쭉 나갔던 것 같다. 노부나가가 사라진 이후 히데요시가 노부나가의 원수를 갚는다는 식으로 명분을 세워 싸워가던 것이 막판에는 실질적인 권력자가 되어서 노부나가보다 더 높은 품계인 내대신에 오르고, 관백의 자리에까지 오르게 된다. 후반에 진도가 잘 나갔던 것은, 아무래도 히데요시와 이에야스의 두뇌싸움이 치열했기 때문인 것 같다. 


그 중에 5권에서 가장 활약한 것은 이시카와 가즈마사일 것이다. 히데요시와 이에야스 사이를 왕복하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내면서도 가신들에게는 지속적으로 의심을 받으며 인간적으로 괴로웠던 사람. 읽는 내내 그에게 감정이 이입되는 느낌이 들었다. 5권의 절반이상을 그가 이끌어간 느낌이다. 또한 혼다 사쿠자에몬은 이번에도 역시 존재감을 나타내줬는데, 가즈마사와의 진정한 우정(?)을 진짜 몸소 보여줬던 것 같다. 서로의 마음을 알고 끈끈하게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표면적으로 대립하면서 이에야스가문의 두 기둥으로 맹 활약해주었다. 물론, 난 사쿠자에몬은 초창기 이에야스가 어린 시절부터 내가 너무 좋아하는 캐릭터였다. 그 특유의 성격으로 상대 가리지않고 대담하게 툭 내뱉은 강인함에 끌렸달까? ㅋㅋ


유난히 불쌍한 사람은 아사히히메와 히데마사 부부가 아니었을까... 아니 왜 20년이상 금슬좋게 잘 살고있는 부부를 그지경을 만드는지... 시대가 참.. (시대가 문제냐 히데요시가 문제인거냐...--;;) 아무튼, 초반에 너무 진도가 안나가서 고생했는데.. 막판엔 다시 박진감넘치는 내용으로 돌아온 것 같다. 보아하니 6권부터는 임진왜란이 본격화 될 것 같은데, 그야말로 일본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임진왜란의 모습을 읽을 수 있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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