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금방 읽어진다. 사실 단편 자체를 많이 읽는 편이 아니라 좀 신선했다. 세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시지스몬의 유산(옥타브 유잔느), 애서광 이야기(귀스타브 플로베르), 보이지 않는 수집품(스테판 츠바이크)으로, 모두 책을 좋아하는.. 혹은 수집광들의 이야기이다. 사실 애서광이 누구 이름인가? 라고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는데..ㅋㅋ 책을 사랑한다는 의미였고, 끝에 붙은 '광'자는 꼭 있어야하는 단어라는 걸 알았다. 나도 책을 좋아하긴 하지만, 지금은 완전히 전자책으로 전환한 상태라 물리적인 '책' 자체를 사랑한다기 보다, 텍스트와 내용 쪽이 더 중요한 요소가 된 것 같고.. 그래도 책 자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나 서지학을 하시는 분들의 마음은 로버트 단턴의 '책의 미래'를 읽으면서 조금 엿봤었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