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HONG[本]'은 일본어로 '책'이라는 뜻입니다.

최은영 4

최은영 『내게 무해한 사람』

와... 정말... 최은영 작가는 정말.. 어쩌지? 최은영 작가의 책을 읽고, 한번도 안좋았던 적이 없는 것 같다. 맨 처음에 읽었던 작품이 《쇼코의 미소》였고, 그 다음이 《밝은 밤》이었던 것 같다. 하나는 단편집이고 하나는 장편이었는데, 뭐가 좋다 나쁘다 할 것 없이 다 좋았다. 그리고 《밝은 밤》보다 더 먼저 나왔던 이 책 《내게 무해한 사람》을 이제서야 읽어보게 되었다. 그런데 여전히 좋다. 아니 더 좋다. 도대체 최은영 작가는 어떻게 이렇게 글을 잘쓰지? 싶을 정도로 좋다. 뭔가 스펙터클하고 자극적이고 하지도 않은데 잔잔하면서도 좋다. 그래도 뭔가 다른 작품과 다른 점을 생각해보면, 《쇼코의 미소》가 정말 따뜻하고 잔잔하면서도 지루하지 않으면서 좋은 작품이었다고 한다면, 이 《내게 무해한 사람》..

Books/Book Review 2023.02.14

최은영 『밝은 밤』

최은영 작가의 책은 이 책이 두번째인 것 같다. 이전에 《쇼코의 미소》를 읽고 나서 너무 좋아서, 이후에 나왔던 책인 《내게 무해한 사람》도 진작에 구입을 했고... 미적미적 읽지 않고 있었던 동안에 이 책이 출간되었다. 심지어 장편소설. 이 책 역시 구입해두고 묵혀두고 있다가, 친구가 읽은 것을 보고는 생각나서 먼저 읽게 되었다. 사실 《쇼코의 미소》를 읽고 너무 좋았던지라 이런 작품을 쓸 수 있는 작가는 대체 어떤 사람일까가 굉장히 궁금했는데, 이번 작품은 장편임에도 불구하고 단편소설을 통해 느꼈던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고스란히 유지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김초엽 작가의 작품《지구 끝의 온실》을 읽고도 느꼈지만, 단편이 좋았던 작가들이 긴 호흡의 장편도 참 잘 끌어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

Books/Book Review 2021.12.23

조남주, 최은영, 김이설, 최정화, 손보미, 구병모, 김성중 『현남 오빠에게』

일본어 리뷰 [Japanese Review]チョ・ナムジュ、チェ・ウニョン、キム・イソル、チェ・ジョンファ、ソン・ボミ、ク・ビョンモ、キム・ソンジュン 『ヒョンナムオッパへ』 이 책을 왜 이제서야 읽었을까.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이 이렇게 많이 참여한 소설집인데 말이다. 요 몇년사이에 페미니즘에 관련된 책을 참 많이 읽기도 했는데, 그만큼 또 너무 편중되는 독서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서 자제하기도 했었고, 또 좋아하는 작가들의 다른 작품도 많이 읽었던지라, 굳이 페미니즘 소설이라고 전면적으로 걸어놓고 여러 작가들이 모여서 작업한 단편집을 당장 읽어야할까? 라는 생각이 내 발목을 잡았던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역시 첫 작품이었던 조남주 작가의 '현남 오빠에게'를 읽기 시작하는 순간, 이런 저런 생각없이 그냥 책을 붙잡..

Books/Book Review 2019.11.27

최은영 『쇼코의 미소』

일본어 리뷰 [Japanese Review] チェ・ウニョン 『ショウコの微笑』 사실 이 책이 단편집인지는 몰랐다. 7개의 작품이 실려있는데, 엄밀히 말하자면 첫번째 작품인 「쇼코의 미소」 는 중편소설에 가깝다고 봐야할 것 같다. 사실, 책의 타이틀이 첫번째 작품 제목이라, 첫번째 작품을 다 읽으면 다른작품은 덜 재미있겠지...라는 선입견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은 참 특이하다. 각 작품이 다 살아있는 느낌이다. 다 읽고 난 지금의 감상으로는, 한작품도 버릴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나는 단편소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뭔가 나한테 안맞는다고 할까? 글의 개연성을 알기 힘든것이 너무 많거나, 너무 뜬금없는 설정이 갑자기 튀어나오거나, 아니면 너무 파격적인 이야기가 많거나... 하는..

Books/Book Review 2017.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