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개인적으로 머리가 아픈 독일작가의 책을 또 집어들게 되었다. 왠지 내 선입견 속에 있는 독일작가들은 꼭 이것저것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을 쓴다는 이미지가 있어서인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때 조금 안도감이 생겼다. 10대 소년을 화자로 생각보다 가볍게 시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1부를 어느정도 읽자마자 조금씩 의문부호가 떠올랐고, 보수적인 나로서는 설정 자체에 어느정도 거부감이 들었으나 소설이니까 어디 무슨얘기를 하고싶은지 읽어보자..라는 생각으로 꾸역꾸역 읽게 되었던 것 같다. 정말 무슨얘기를 하고싶어하는지가 너무 궁금했다. 나는 관련 영화도 본 적이 없고, 이 책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사실 이 작품의 장르조차 모르고 읽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