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르튀프는 몰리에르의 희곡 작품이다. 사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들(햄릿, 오셀로, 맥베스, 리어 왕)을 읽을 때만 해도, 희곡이라는 장르에 어느정도 두려움이 있었다. 운문 자체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다가, 가장 힘든 것은 화려한 수사였다. 영어 원문으로는 어떻게 되어있었는지 모르겠지만 화려한 수사와 오버하는 듯한 말투가 나름의 장애물이었다. 하지만 책은 술술 읽히는 묘한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있다. 이는 프리드리히 실러의 '도적 떼'를 읽었을 때도 마찬가지의 느낌이었다. 거의 유일하게 그러한 선입견을 깨준 작품은 조지 버나드 쇼의 '피그말리온' 정도였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작품을 읽게 되면서 또 한번 그 선입견을 깨 준 느낌이 들었다. 루이 14세 시기에 쓰여졌던 작품이니 꽤 고전 쪽에 속하는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