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일본소설을 고를때 '나오키상'이 기준이 되는 것처럼, 한국소설을 고를때 하나의 기준이 되는 것이 '오늘의 젊은작가' 시리즈이다. 나오키상 수상작이 대부분 나를 배신하지 않았던 것 처럼, 내가 찾아읽었던 오늘의 젊은작가 시리즈에 실린 작품들 역시 거의 좋았던 것 같다. 심지어 이번에 읽은 윤고은작가의 《밤의 여행자들》은 영국 추리작가협회에서 주관하는 대거상의 번역추리소설 부문을수상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던 작품이다. 사실 이 책은 장르가 참 모호한 느낌도 든다. 대거상을 수상한 것을 보면 해외에서는 추리소설로 분류가 되는 듯도 하고, 또 읽다보면 후반부로 갈수록 디스토피아 소설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리고 사실 초반부터 주인공의 시선을 따라가다보면 왠지 극현실주의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만큼 작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