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유산을 다 읽고 나서 가장 먼저 든 생각, 찰스 디킨스는 타고난 이야기꾼임에 틀림없다. 크리스마스 캐롤이나 올리버 트위스트와 같은 작품을 읽다가, 드디어 위대한 유산을 읽게 되었는데, 독자를 끌어들이는 힘이 있지 않나 싶다. 특히나 전작들에 비해서 확실히 소설을 구성해가는 스토리의 능숙함이 보인다. 사실 처음에 읽기 시작하면서 별다른 기대 없이 시작했고, 전반부를 읽으면서도 그렇게 재미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하지만 주인공인 핍이 탈옥수와 만나는 부분들은 확실히 긴장감으로 인해 스토리에 집중하게 해 주었고, 이후의 상황들은 그냥 잔잔하게 스토리를 진행해가는 느낌이었다. 어찌보면 올리버 트위스트가 훨씬 거칠었는지도 모르겠다. 대놓고 당시 시대상을 꼬집은 느낌도 있었고 마치 1인 시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