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작품의 주인공을 작가 자신으로 하여 쓴 소설을 작가 자신이 읽어주는 오디오북을 들었다. 제목은 《초급 한국어》. 사실 나는 이 책이 소설인 줄도 몰랐다. 오늘도 운동과 함께 오디오북을 틀었고,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낯익은 표지와 제목을 보고는 바로 듣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리고 한참 들으면서 이건 에세이라고 생각하며 의심조차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정보를 찾아보니 분류가 '한국 소설'. 그러고 나서야 책 표지가 눈에 들어왔다. 누가봐도 민음사에서 나오는 '오늘의 젊은작가' 시리즈의 표지였다. 처음에는 아무리 봐도 '소설'로 되어있는 장르를 눈을 비비며 다시 확인해봤다. 그리고 작품의 설명을 보니, 작가의 경험에서 출발한 자전적 소설이란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주인공 이름까지 작가의 이름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