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HONG[本]'은 일본어로 '책'이라는 뜻입니다.

록산 게이 2

록산 게이 『나쁜 페미니스트』

본의아니게 요즘 페미니즘 관련 책을 참 많이 읽게 되는 것 같다. 특히나 《82년생 김지영》이나 《남편이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같은 실질적인 사례들이 모티브가 되어있는 책들을 유난히 많이 읽게 된 것 같다. 《82년생 김지영》을 통해서는 한국의 사례를, 《남편이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를 통해서는 일본의 사례를 엿보았고, 이 두책의 공통점은 결혼생활을 통해 나타나는 갈등을 다루었다는 점이다. 이 책 《나쁜 페미니스트》는 미국의 사례가 중심이 되어있고, 저자인 록산 게이는 흑인여성이다.이 책은 이전에 읽었던 《악어 프로젝트》와 같은 성폭력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포문을 여는데, 《악어 프로젝트》보다는 훨씬 광범위한 범위를 다루고 있다. 일단 이례적인 것은, 저자는 자신을 나쁜 페미니스트라고 지칭힌다. 내가 ..

Books/Book Review 2018.03.19

82년생 김지영. 그리고 우리의 온도차.

지금 읽고있는 록산 게이의 『나쁜 페미니스트』에서 공감이 되어 긁어온 글이다. 사실 페미니즘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다. 아니 관심이 없었다기 보다 무지했다. 물론 지금도 잘 알지 못한다. 그리고 또 솔직히 그만큼 열정적으로 관심이 있는 사람도 아니다. 사실 대학 때는 여성학 스터디를 해본 적도 있다. 『이갈리아의 딸들』도 그 즈음에 읽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난 아직도 페미니즘에 대하여 잘 모른다. 그리고 지금 양쪽에서 모두 과열되어 있는 한국의 '그러한' 상황으로부터도 어느정도는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 상대적으로 드라이한 상태라고 말할 수 있는 입장이다. 어쩌다보니, 『82년생 김지영』을 금새 다 읽었다. 이건 소설이라기보다 너무나도 현실 그 자체라서 오히려 읽기가 힘들기도 했다. 페미니즘 소설이..

Hong's Record 2018.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