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HONG[本]'은 일본어로 '책'이라는 뜻입니다.

김혼비 5

김혼비 『다정소감』

너의사랑 나의사랑 김혼비!를 외치는 나로서, 절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책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왠일인지 이제서야 완독을 했다는 생각에 어이가 없지만, 이번 작품 역시 너무나도 좋았다. 김혼비 작가는 정말 내가 제목과 소재와 관계없이 책을 집어들게 만드는 작가 중 한명이다. 그래서 이사람 저사람에게도 열심히 소개를 하기도 하는데, 좋아하는 이유는 참 많지만, 가장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포인트는 바로 작가의 유머감각일 것이다. 물론 이 부분이 안맞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는 그녀의 글투가 너무너무 재미있다. 그리고 그냥 재미있기만 한게 아니라 깊이가 있다. 이 책 역시 너무 재미있기도 하지만, 다른 작품속에서 늘 조금씩 묻어나고 있던 작가의 가치관과 생각들을 조금 더 드러내는 책이 아니었나 싶다. 나는 ..

Books/Book Review 2022.11.02

김혼비, 박태하 『전국축제자랑』

이 책을 드디어 읽었다. 구입해두고 빨리 읽고싶어서 근질근질했는데, 그동안 읽고있는 책들이 꽤 있어서 손을 못대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의 제목이 끌리거나 소재가 끌렸던 것은 전혀 아니다. 아니 오히려 전혀 관심이 없는 이야기였다는 말이 더 맞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 책을 이렇게 목빠지게 읽고싶었냐 한다면 그것은 이 책의 작가 때문이다. 그동안 나는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아무튼, 술》를 통해 김혼비 작가의 무조건적인 팬이 되었다. 김혼비 작가 특유의 글투와 감각이 너무 재미있고 좋아서, 그리고 그 안에 진지함도 녹아들어가 있어서 다음 작품을 엄청나게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여러 작가들이 함께 쓴 《내가 너의 첫 문장이었을 때》까지 찾아읽게 되었던 듯. 어쨌든 그..

Books/Book Review 2021.08.09

김민섭, 김혼비, 남궁인, 문보영, 오은, 이은정, 정지우 『내가 너의 첫 문장이었을 때』

이 책은 7명의 작가들이 쓴 에세이 모음집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이 책의 재료가 되었던 글들은 메일로 글을 배달해주는 에세이 새벽 배송 서비스인 '책장 위 고양이'를 통해서 배달되던 글들을 모은 것이다. 사실 이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에 알게되어 매우 궁금했는데 이렇게 책으로 나와주어서(심지어 리디셀렉트에 올라와주니) 감사하게도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서비스자체에 대한 궁금증보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이 꽤 많이 참여했다는 것도 이 책을 읽게 된 계기가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버릴게 없을 정도로 참 재미있는 글들이 많았다. 특히나 에세이라는 장르때문인지, 아니면 메일로 배달된다는 이유 때문인지는 몰라도 매우 생생하면서도 창의적인 내용이 참 재미있었다. 원래 김혼비작가는 워낙에도 팬이었기에 김혼비..

Books/Book Review 2021.02.28

김혼비 『아무튼, 술』

《아무튼, 문구》에 이은, 아무튼 시리즈의 두번째 완독책이다. 하지만 사실 아무튼 시리즈에서 내가 가장 먼저 구입(리디셀렉트이니 책장에 추가)한 것은 이 책이다. 사실 제목도 확인하기 이전에 김혼비 작가의 새로운 작품이라는 것만 보고는 바로 위시리스트에 담았던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다. 김혼비작가에게 푹 빠지게 된 것은 이전 작품인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를 읽고나서 이고, 너무나도 재미있고, 감동적이고, 또 그 글빨이 너무나도 부럽고 좋았기 때문에 작품 하나로 그냥 좋아하는 작가가 되었다. 그런데 이번 작품은 그 좋았던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보다 더 좋았던 것 같다. 사실 나는 술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마시는 편이다. 따라서 내가 술을 그다지 ..

Books/Book Review 2019.11.10

김혼비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아는 언니가 완독책이라며 SNS에 올려서 접하게 된 책인데, 심지어 나를 콕! 찝어서 꼭 읽어보라는 추천이 있길래 찾아서 읽어봤다. 그리고 역시 언니는 날 너무 잘 안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재도 소재였지만, 작가의 말투하며, 재미있는 스토리까지. 대체 이 작가를 왜 이제서야 알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심지어 이 작품이 더 재미있는 것은, 소설이 아니라 에세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이 책의 매력을 들라고 하면, 한마디로는 부족할 것 같다. 어쨌든 일단 별 다섯개이다. 사실 가장 처음 눈에 띄었던 것은 역시 소재이다. 여자축구라니. 내가 스포츠광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아마추어에서 여자축구팀이 있다는 사실 자체부터 벌써 눈이 확 뜨였다. 덕분에 최근 80%정도는 거의 무료책만 읽던 내가, 오랜만에 정가대로 ..

Books/Book Review 2019.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