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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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Book Review

모리시타 에미코 『마흔이 되어 버렸는걸』

| Mashimaro | 2019. 12. 12. 01:58






일본에서 많이 발매되는 스타일인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에세이를 나름 꽤 읽었던 것 같다. 가장 먼저 접했던 것은 수짱시리즈였고, 이건 종이책 밖에 발매되지 않는터라 일본에서 직접 문고본으로 구입해서 읽었었다. 그리고 전자책으로 가장 많이 읽은 작가가 아마도 다카기 나오코일 것이다. 아마도 30대의 감정을 가장 잘 대변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결국 여기까지 도달했다. 일본나이로는 아직이지만, 한국나이로는 40대에 들어서기 시작한 나에게는 우연인지 필연인지 이 책이 내 눈에 들어왔다. 물론 이게 다 리디셀렉트 때문(?)이다. 


사실 마흔이라는 테마로 이야기를 하긴 하지만, 지금까지 읽어왔던 여타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에세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작가인 모리시타 에미코는 40이 되어서 도쿄로 상경하게 되었고, 그러면서 마흔이 되어서 환경을 바꾸고 여러가지 도전을 하게 된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이만 조금 차이가 있지, 다카기 나오코의 《도쿄에 왔지만》과 비슷한 분위기이기도 하다.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비슷한 다른 작품들과 특별히 다른 점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기적으로 이러한 책들을 찾게 되는 것은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작가들과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가 많고, 또 우리처럼 혼자 생활하는 사람들에게는 마치 대화상대가 생긴 것 같은 반가움이 있다. 거기에 나이까지 맞춰주는 작품들이 있다는 것은, 이러한 책을 또 읽을 수 있다는 명분을 만들어주는 느낌마저 든다. 내년 혹은 몇년 뒤에 또 비슷한 작품을 읽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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