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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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Book Review

雨穴 (우케쓰) 『変な絵 (이상한 그림)』

| Mashimaro | 2023. 8. 25. 15:13

 

 

 

이 책을 읽게 된 발단은... 한국에 출장을 갔다가 들른 교보문고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 나서 내용이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일본작가의 책이고 서점에서 꽤 광고도 해주는지 꽤 많은 책이 중앙매대에 늘어서 있었다. 잠깐 들춰보는데 무슨 그림이 많이 그려져있고, 미스테리함이 묻어나는데 무슨 내용인지는 감이 안잡히고, 광고문구는 혹하고..하는 바람에 일단 검색을 했다. 내용을 검색했다는 것이 아니라, 서점에 가면 일단 읽고싶은 책들을 전자책이 있나 검색하고.. 있으면 장바구니에 넣어두고 없으면 종이책을 살지말지 그 자리에서 고민한다. 검색해보니 일단 리디에는 없었고(교보문고에는 전자책이 있긴 했다), 그래서 일본책이니 혹시나해서 아마존에서 원서를 검색해봤는데.. 전자책이 있고, 심지어 오더블에서 서비스해주는 책이었다. 오더블 서비스를 이용중인 나로서는 일단 라이브러리에 저장. 그리고 어제 일본에 도착 후, 공항에서 집까지 이동하는 한시간 남짓의 시간동안 운전을 하며 오디오북으로 듣기 시작했다. 

 

총 6시간이 조금 넘는 정도의 분량이었던 것 같은데, 운전을 하며 이동한 시간은 1시간20분 정도. 처음에는 이 책이 단편집인지 하나의 장편소설인지 잘 몰랐다. 그도 그럴 것이 1장을 나름 흥미롭게 읽었는데 거기서 뭔가 여운을 남기고 끝나고, 2장의 시작이 완전 다른 이야기처럼 시작하길래 단편집인가...했다. 그리고 첫번째 작품을 이렇게 마무리한거면... 흠... 조금 미묘하긴 한데..라며 기대없이 2장을 이어서 들었던 것 같다. 그런데 2장이 끝날 무렵, 이 책이 단편집이 아니라 하나의 작품이라는 사실을 인지했다. 그러면서 스토리에 대한 호기심이 급상승. 역시나 다음챕터로 넘어가면서 또 다른 이야기가 시작되지만, 이제는 어렴풋이 이 내용도 분명 전체스토리와 연결되는 하나의 부분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읽게 된다.

 

결국 집에 도착해서 짐정리를 하고 밀린 집안일을 하면서 이어폰을 끼고 계속해서 이어들었다. 결국 어제 전부 완독. 개인적으로 마지막에 이렇게 퍼즐 싹 다 맞춰주는거 너무 좋다. 그러나 어쨌든 소재가 좀 그러한지라 다 읽고나서 뒷맛이 좋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흥미롭게 스토리를 짜는 작가가 있었구나..하는 새로운 호기심이 생겼다. 찾아보니 이 작품은 작가의 《이상한 집》이라는 작품에 이어 출간된 두번째 작품인 듯 했고, 얼핏 본 리뷰들을 통해 보면 전작보다 이번 작품이 더 재미있다는 평이 많았다. 그리고 작가의 이름도 특이해서 필명이겠거니.. 했는데, 작가 자체가 약간 미스테리한 컨셉을 가지고 있고, 자신의 유튜브채널을 통해서 그러한 컨텐츠들을 주로 다루고 있다는 내용도 보게 되었다. 전작 또한 오더블서비스에 올라와 있으니, 조금만 텀을 두고 전작도 한번 읽어봐야겠다. 어쨌든 매력있고 찾아읽고싶은 새로운 작가를 알게되는 것은 언제나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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