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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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Book Review

김난도・전미영 외 『트렌드 코리아 2023』

| Mashimaro | 2022. 12. 7. 07:54




트렌드코리아 시리즈는 매년 출간되는 책이지만, 이걸 매년 챙겨읽지는 않는다. 물론 현대사회를 살아가면서 트렌드를 파악하고 예측하는 것은 꽤 중요한 일이지만, 내가 그렇게까지 챙겨보지 못한다는 뜻이다. 그래도 가끔씩 기회가 되면 읽곤 하는데, 올하는 그 기회가 되었던 듯 싶다. 요즘 너무나 많이 사용하고 있는 밀리의 서재에 심지어 오디오북으로도 올라왔길래, 이건 오디오북으로 들어도 되겠다 싶어서 틈틈이 출퇴근시간을 이용해 운전하며 들었다.

이 책을 즐겨 찾아읽는 편은 아니지만, 생각보다 오디오북으로 들으니 들을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라디오나 혹은 유튜브 등에서 누군가가 브리핑해주는 느낌이랄까. 워낙에 오디오북은 주로 에세이나 소설을 볼 때 이용하는 편이지만, 이런 형태의 정보전달성의 서적도 꽤 괜찮다는 경험을 하게되었다. 뭐 어쨌든.. 이번 책 역시 올 한해를 돌아보고 내년을 전방하는 식으로 이어지는데, 전체적으로 읽혀지는 분위기는 역시나 팬데믹이 끝나가는 시점에서의 과도기적 분위기와 MZ세대와 이젠 그 다음 알파세대를 준비하는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었던 것 같다.

이전에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를 그나마 제대로 읽었던 것이 《트렌드 코리아 2017》 정도였던 것 같은데, 어렴풋이 그때의 기억과 비교해보니 5-6년 사이에 우리사회도 참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매년 정기적으로 발행되는 서적의 순기능이라고도 하겠다. 우리 사회와 생활상의 변화들이 읽혀진다. 그러한 면에서는 ‘트렌드 코리아’라는 표현이 참 적절한 타이틀이라는 생각도 문득 든다.

그리고 이전에도 지적했던 것 같은데, 여전히 신조어가 참 많다. 아니 이젠 새로운 용어나 개념을 만들기 위해 이 책이 존재하는 것 같다. 트렌드를 분석하는 것 이외에, 마치 이 책을 통해서 이번 트렌드는 이거야…라고 지정해주는 느낌이랄까? 그걸 개념화하는 건 좋긴 한데, 새로운 단어나 표현들을 무더기로 새로 만들어내는 것은 과연 바람직한 것인가라는 생각을 계속 하면서 읽었던 것 같다. 뭐 어쨌든 이런저런 감상이 있다 하더라도, 한 해를 다시 한번 둘러보고 정리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나름 읽기 괜찮은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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