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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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Book Review

하야마 아마리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 Mashimaro | 2022. 9. 27. 17:40

 

 

 

 

음.. 이 소설을 뭐라고 이야기할까... 생각해보면 참 묘한 소설이다. 작가의 이름도 예명이고, 기본적으로 등장인물과 동일시 된 설정으로 작품이 진행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작품설명에서부터 내용이 모두 실화를 바탕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적혀있다.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자극적인 제목과 내용에 끌려서 읽게 되었던 것 같다. 

 

책의 초반부는 읽으면서 안타깝기도 하고 공감되는 내용들도 참 많았다. 아무래도 내가 일본에서 생활중이다 보니, 파견사원으로 주인공의 조건과 상황속에서 삶을 살아내는게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렇게 스스로에게 1년의 시한부를 선고하고 시작되는 이야기인데, 사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인데 너무나도 허구같은 이야기가 놀랍기도 하고 당황스럽게 하기도 한다. 그리고 라스베이거스에서의 한번의 승부를 위해 미친듯이 돈을 모으는데 그 방법과 과정들도 정말 일본 드라마에 등장할 법한 이야기이다.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인식 속에서는 호스티스, 누드모델 등을 거치면서 악착같이 돈을 모으는 그 장면들이 처절하게 몸부림치는 모습만으로 비춰지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나도 조금은 복잡한 느낌으로 읽었던 것도 사실이다. 

 

사실 이러한 스토리를 그럴 수 있다...라고 생각하며 읽을 수 있는 힘은 이 이야기가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졌다는 전제에서 왔던 것 같다. 많약 그러한 전제가 없었다면 아마도 나는 이 책을 중간에 덮었을 지도 모르겠다. 이 묘한 줄타기를 통해 이 책을 다 읽게 되었고, 나름 주인공의 입장에서 미소짓고 끝낼 수 있는 스토리였다. 단, 이것이 실화였다는 전제 하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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