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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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Book Review

빌 게이츠 『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

| Mashimaro | 2021. 11. 25. 23:40

 

 

 

 

 

이번에도 친구들과 함께 읽게 된 책이다. 사실 기후문제에 대해서는 심각할 정도로 큰 관심이 없긴 했는데, 또 이 문제가 현재 굉장히 핫한 이슈 중의 하나라는 것도 알고있다. 친구들과 함께읽을 수 있었던 덕분에 이 책을 접할 수 있었고 또 완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이 여타 다른 기후변화를 소재로 한 책들과 다른점도 있는데, 그것은 이 책의 저자가 빌 게이츠라는 점.. 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사실 이 책을 처음 펼쳐들었을 때에는 다소 실망감이 컸다. 기후문제에 대해 좀더 체계적으로 설명해줄 것으로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구성이 두서없는 부분들도 있었고, 또 레퍼런스가 충실하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무래도 내가 기대하던 부분은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을 해주는 텍스트북과 같은 책을 기대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처음부터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책은 아니었다.

 

또 하나의 장애물이었다고 한다면 저자가 빌 게이츠였다는 점. 아무래도 이정도의 인플루언서가 쓴 책이기에 이슈가 되기도 쉽고 책의 영향력도 크다는 점이 장점이기도 하겠지만, 그만큼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무래도 빌 게이츠의 개인경험과 재단의 사업들이 등장할 수 밖에 없고, 이것은 선한 목적을 가진 이야기이긴하지만 아무래도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점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점은 이 책의 정체성과도 연결될 수 있는데, 아무래도 이 책은 개인레벨의 노력과 경험을 공유하기보다는 조직, 국가, 기업수준에서 할 수 있는 스케일의 이야기를 하는 책이 아닐까 싶었다. 어찌보면 우리가 접하기 힘든 스케일에서의 정책결정 등을 엿볼수 있어서 좋았고, 또 그러한 현황을 알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이를 통해서 개인들의 결정과 지지를 끌어낼 수 있는 효과도 있을테니 말이다. 

 

어쨌든 썩 마음에 들지 않는 서술법, 어느정도의 순환오류도 엿보이고,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단어표현의 선택 또한 많아서 비판적으로 읽으려고 한다면 한이 없는 책이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후, 환경문제에 대한 문제제기와 주의환기를 시킬 수 있는 책이기도 했다. 저자에 대한 판단, 그리고 오픈마인드를 가지고 읽는다면.. 분명 우리가 한번 읽어봐도 좋을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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