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本]'s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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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Book Review

J. R. R. 톨킨 『두 개의 탑』

| Mashimaro | 2021. 8. 12. 20:39

 

 

 

 

 

결국 반지의 제왕 시리즈도 2/3를 다 읽게 되었다. 사실 영화도 안보고 별 생각없이 읽기 시작한 반지의 제왕 시리즈인데, 생각보다 구성이 너무 탄탄해서 나름 푹 빠져서 읽고있다. 그리고 전편 《반지원정대》에서도 느꼈던 것처럼, 꼭 영화는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 소설 자체의 구성도 탄탄하고 디테일한 설명이 텍스트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읽으면서 이게 영화라면...하는 부분들도 참 많았기 때문이다. 영상으로 구현하면 굉장히 인상적일 것 같은 부분들이 꽤 있어서 한번 보긴 꼭 봐야할 것 같다. 아마도 그래서 영화화 된 것이기도 하겠지..ㅎ

 

전편에서 프로도가 반지원정대로부터 나와서 샘과 함께 홀로 여행을 시작하게 되는 과정까지를 그렸다면, 이번에는 그렇게 시작된 프로도와 샘의 여정과 다른 반지원정대 멤버들의 이야기를 나누어서 보여준다. 두 파트 모두 인상적이었고, 특히 영화를 보지 않았어도 이미 알고있는 존재인 골룸과의 동행에 대해서도 잘 소개된 부분이었던 것 같다. 사실 완독하기 직전까지도 살짝 골룸에게 연민을 느꼈을 정도였는데, 마지막에 이렇게 뒤통수를 칠 줄이야...--;;

 

한편 원정대는 다들 서로 함께 다시 만나게 되고, 간달프도 부활하고, 그 과정중에 만나게 되는 캐릭터들도 참 인상깊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내가 꽂힌 캐릭터는 바로 '나무수염'. 뭔가 그 진중한 성격과 리더십에 반한 느낌이다. 어쨌든 이전편보다 대적의 이미지도 조금 더 구체화되고 있는 느낌이고, 전체적인 이미지도 이제 머리에 더 정리가 된 듯하여 상상하며 책을 읽기 더 수월해진 느낌도 있다. 다음편이 벌써 궁금한 것 보면 확실히 이 소설에 이미 익숙해진듯.. ^^  

 

 

 

“정말이지 요즘은 수상한 시절이야. 별안간 풀밭에서 꿈과 전설이 튀어나와 생생한 현실이 되다니.

 

지금 그들 모두가 분기되어 있고 그들의 마음은 온통 한 가지 일, 즉 아이센가드를 부수는 일에만 쏠려 있어. 하지만 머지않아 그들은 다시 생각하기 시작할 거야. 저녁 음료를 들 때면 그들도 좀 냉정해질 거야. 한잔 생각이 간절해질 거라고! 그러나 지금은 행진하고 노래하게 놔둬! 우리는 갈 길이 멀고, 또 생각할 시간은 앞으로도 있으니까. 시작했다는 것이 대단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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